본문 바로가기

매미3

아침인사 220801 8월 1일 월요일 신이 났어! 난리가 나버렸어! 팔월의 뜨거운 태양이 나오기 바쁘게 매미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 딱 좋다! 오늘은 8월 한 달이 시작되고, 한 주일도 시작되고, 하루도 시작되고, 매미는 제철을 맞았으니... 이 날을 위해! 이 여름을 나기 위해 기나 긴 시간을 깜깜한 땅속에서 그 얼마나 부심했을까? 세상으로 나가면 사방에 천적들이 노리고 있어 나무를 잡고 오르기도 전에 뭍 짐승들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천만다행으로 높은 나무를 기어 올랐다 한들, 날개를 펴기도 전에 새들에게 잡히면 "매엠!" 소리 한마디 못하고 갈 세상! 더 넓은 창공을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DNA가 유혹하고, 밝고 푸른 세상이 바로 눈 앞에 보였을 텐데 ... 어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한단 말.. 2022. 8. 1.
아침인사 210716 7월16일 금요일 갓 태어나는 매미인지 어설픈 소리로 잠깐 세상을 깨우는 듯 하더니 잠잠합니다. 아직은 산 그림자에 가려 작렬하는 태양에 노출되지는 않아서 인지 만세를 머뭇거리는가 봅니다. 요즘 매미는 옛날과 달리 멜로디도 없는 음치가 많아 울음소리도 소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지만 땅속에서 3~7년 가까이 살다가 세상으로 나온지 한달만에 죽는다는 일생을 생각하면 글쎄요~? "울어라! 울어라! 실컷 울다가라"고 격려를 해 주고픈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까? ㅎㅎ 아침 뉴스에는 갑작스런 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작년치의 두배가 넘었다니 주말의 비 소식이 그닥 시원하게 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 대신 20년도 더 된 에어컨이 고장없이 잘 돌아주기를 바래야겠지요. ㅋㅋ 벌써 주말을 앞두고 있네요.. 2021. 7. 16.
아침인사 190801 8월1일 목요일 새벽 4시에 추워서 깬 것 같습니다. 잠을 걷어내고 뒷산으로 향할까 생각하다가 잠이 부족해서 눈썹이 떨릴 수 있다는 진단을 들은 터라 이불을 덮고 다시 잠을 청했더니 9시가 되어서야 일어 났습니다. ㅎㅎ 아침인지? 점심인지? 어항에는 소리가 없는데 뒷산쪽에서는 까치, 까마귀, 매미...그러고 보니 날짐승들만이 소리 지르기 시합을 하는 듯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매미의 울음은 성가실 정도로 지루하게 웁니다. 말을 해놓고 보니 매미에게 좀 미안하네요. 매미는 짝짓기를 위해 우는데 더 크게 울어야 암컷에게 돋보이게 보인다고 하니 같은 수컷으로써 이해를 해줘야 겠지요? 안도현의 이 시 한편이면 이해가 빠를랑가요?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2019.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