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합시다5

무기력을 겪으며 240611 6월11일 화요일  요 며칠은 무기력한 날이 지속되는 것 같아서 짐짓 병이라도 났나 싶을 정도입니다.아마도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동기회모임 이후로 그런 증세를 보였는데 오늘로써 3일째 겪는 무기력한 기분입니다. 움직이기도 싫고 복잡한 생각도 하기 싫고...정확한 표현으로는 마음 한구석에선 저항이 일어나지만 몸은 자꾸만 물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듯한 그런 증세입니다. 어제가 일년 중 제일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는 '단오(端午) '였는데도 나만은 제외 된 듯이 무기력하게 지냈습니다. 어제 오후엔 서당에도 가긴 했지만 선생님이 정성껏 체본을 쓰시는 동안에도 멀뚱멀뚱 눈만 껌벅이고 있었으니, 선생님에게는 어떻게 보였을지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어지간 하면 월요일 아침엔 새로운 기운을 받으려고 열 수 있는 창은 다.. 2024. 6. 11.
다시 힘을 내자 240424 4월24일 수요일  안녕하십니까? 안부글을 전하지 못한 것이 벌써 일주일이 지난 것 같습니다.오늘 만큼은 안부를 전해야겠다고 컴퓨터 앞에 안았지만 멍한 기분에 선듯 키보드에 손가락이 멈춰버리네요.그동안 몸이 좋지 않아서 그랬는지 우울한 마음에 안부글을 써도 민폐만 될 것 같아서 기분전환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장기간을 지속하다 보면 습관이 될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한 두자라도 적기로 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던 비가 밤사이에도 내렸는지 창문을 여니 비는 멈추었고 시원한 공기가 볼에 착 붙는 듯이 약간은 수분끼가 있습니다. 베란다에 핀 부겐베리아 꽃닢 너머로 1동 화단에도 연분홍과 섞인 분홍색 그리고 빨강 영산홍이 연두색 정원수와.. 2024. 4. 24.
안녕하세요? 231026 10월26일 목요일 가을 햇살에 눈이 부셔 가끔은 잠시 눈이 감깁니다. 공기도 맑아 보이지만 남산 아래로 푸르스럼한 가스가 약간 깔린 듯 합니다. 그래도 시월의 어느 하루는 좋기만 합니다. 낮 기온이 26도라며 황당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내의 표정을 보며 출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몸이 시원찮아서 그런지 차가운 냉기가 양 어깻죽지에 내려 앉곤 합니다. 빨리 회복을 바라는 조급한 생각때문인지 오히려 병세가 더 연장되는 기분입니다. 어차피 누구에게 부탁할 입장도 아니고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일이기에 해내겠다는 각오 하나로 하루를 시작 합니다. 이슬이 반짝이는 주차장을 걸으며 밤새 추위에 얼은 나뭇닢들을 올려다 봤습니다. 잔잔한 바람에도 메마른 나뭇닢들은 서로의 몸을 부비며 추위를 견디는 듯 보입니다.. 2023. 10. 26.
안녕하십니까? 230807 서쪽 산등성이에 살포시 내려앉은 구름들이 치장을 한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오늘도 하늘은 쾌청하고 아마도 동쪽 바다에서 해가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뙤약볕이 이어졌으면 온통 녹음으로 덮혔을 뒷산의 풍경도 노란색이 약간 스민 듯 합니다. 자세히 보면 어디에 노란색이 뭍은지는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조금씩 색소가 빠지고 있는가 봅니다. 최근 며칠 동안은 안부 글도 쓰지 못했습니다. 더위를 먹었는지? 소화가 되지 않은지? 신물이 입안에서 느껴지고 오른쪽 갈비쪽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제일 큰 증상은 무기력하게 힘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이렇게 느긋한 마음으로 안부나마 전할 수 있네요. 사는 동안 매사에 감사하자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은 것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어제는 장인.. 2023.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