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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보단 내일이 아름답기를

by 올곧이 2017. 3. 2.
어젯밤에 비가 많이 왔는지 등산로가 말끔해졌다.
쌓였던 나뭇닢 부스러기들도 다 떠내려 갔고, 먼지가 일어나지 않게 생흙길이 나를 받아준다.

오늘은 첫 실업수당을(구직수당인가?)신청하는 날이다.
 120여 만원정도 되는데 지금 나에게는 재산처럼 무거운 돈이다.
돈의 규모를 떠나서 나의 시간적자유를 얻은 것과 맞바꾼 것이라서 너무나 귀한 것이므로 값지게 써야겠다.

대기는 안개 속에 갇힌 듯 뿌옇고 하늘도 변화없이 마알갛다.
꺼꾸리에 매달려 올려 본 하늘은 더더욱 단조롭다.
다행인 것은 하늘로 나무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아마도 다 올라 가서는 팔로, 손으로 칸을 지르고 모자이크 하듯이 색을 칠 할 것이다.
하얀칸, 노란칸, 파란칸, 빨간칸...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졌음을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