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미국발 경제위기로 부터 많은 희귀한 뉴스들이 날라들고 있다.
그 중에서 자동차 불황에 따라 의회 청문회에 긴급자금을 요청해 달라면서 GM의 회장이 전용기를 몰고 나타났다는 것에 대한 꼬집음이 뉴스를 탔다. 과연 대 기업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임원들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조금은 기분나쁘다.
생계를 위해서 일자리를 찾겠다고 대기업에 취업한 현장근로자. 아니 그 보다 대기업 근로자 보다 더 열심히 일하면서도 그 만큼의 대접을 못받는 중소업체의 근로자들은 이런 행태의 임원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임원들이 회사발전을 위한다는 로비라는 이름으로 장막을 치고 술판에 여자판에 즐겁게 뒹구는 시간에도 오로지 생계를 위해서 생산직이라는 이름으로 X빠지게 열심히 일하고 희생을 했지만 회사가 어려우면 최일선에서 구고조정을 감내해야 한다. 생명줄 같은 직장과 이별을 해야 한다는 서글픔이다. 그런데도 왜 이런 모순은 세월이 가도 개선되지 못하는지?
뉴스에는 간간이 개선하겠다는 입맛돋는 얘기들도 있지만 과연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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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임원 30% 구조조정
2008-12-09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재 임원의 30%까지를 감원하는 임원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공식적으로 임원을 대거 구조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그룹은 임원의 20∼30%를 줄인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지난주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받는 등 인력감축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자동차 내수 침체 및 해외 판매량 급감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주요 계열사 임원의 감축에 들어간데 이어 현대기아차 임원에 대한 구조조정도 조만간 단행키로 하고 현재 대상자 선정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이자 세계 자동차 생산 5위인 현대차가 임원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이 회사 일반 직원 및 생산직 직원에 대한 인력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해 견고한 매출을 보이는 등 글로벌 신용경색의 한파를 피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재계 서열 2위인 현대기아차 그룹이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다른 그룹으로 까지 구조조정이 대폭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현대기아차 그룹이 임원 구조조정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향후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30% 가까이 급감하는 등 판매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재고 물량이 적정량을 넘어서는 등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인도와 중국, 미국 등 주요 생산거점에서도 생산 물량을 줄이는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결국 감산에 이어 임원 구조조정 단계에 까지 이르게 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임원 구조조정은 상징적인 측면이 크다”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노조도 회사 경영방침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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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평직원보다 임원 증가율 높아<재벌닷컴>
기사입력 2008-10-31 17:01 이경탑 hangang@asiaeconomy.co.kr
최근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100대 기업의 임원 증가율이 직원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매출 상위 100대 기업(2007년 말 기준)의 임직원 증감 현황을 지난 2005년 6월 말과 2008년 6월 말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임원 수(등기 임원+미등기 임원)는 총 5253명에서 6275명으로 평균 19.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평직원 수는 62만8070명에서 66만5299명으로 평균 5.9% 증가에 그쳤다. 임원 증가율이 평직원 증가율에 비해 3.3배 가량 높은 것.
매출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6월 말 693명이던 임원 수가 올해 6월 말에는 870명으로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직원 수도 28% 늘어나 전체적으로 고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LG그룹 계열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중공업, 하이닉스, 현대제철, 신한은행, 동부하이텍, STX조선, STX 등은 임원과 평직원 증가율이 평균 30%씩을 넘는 등 임직원 증가율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임원은 크게 늘었으나 평직원은 상대적으로 적게 늘어난 대기업도 많았으며, 일부 기업의 경우 임원은 대폭 늘리는 대신 평직원은 오히려 줄인 곳도 있었다.
현대차의 임원 수는 3년 동안 20.9% 증가한 반면, 평직원은 3.4% 증가에 그쳤다. 현대중공업도 평직원은 1% 증가한 데 비해 임원수는 46%나 급증했다.
LG전자와 POSCO는 3년동안 평직원을 14.4%와 10.3%씩 줄인 반면 임원 수는 각각 7.8%와 1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S-오일도 평직원은 1.5% 줄인 대신 임원은 38.9%나 늘려 임원과 평직원간 고용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2005년 6월말 95명이던 임원수가 지난 6월 81명으로 14.7% 감소함과 동시에 평직원수도 이 기간 5%나 감소했다. LS, LG상사, 쌍용자동차, 삼성전기, 두산, 태광산업 등도 임원과 평직원이 다 함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