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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슬픈 날 250115

by 올곧이 2025. 1. 15.

1월15일 수요일

 

 혹시나 혹시나 하는 조바심으로 일어나기 바쁘게 TV를 켰다.

다행히 대통령은 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하루를 시작했다.

날씨는 제법 차가워서 출근하는 딸래미를 정류장까지 따라가서 차에 태우고 출근을 시키고 집에 돌아오기 바쁘게 컴퓨터를 켜고 공수처가 불법으로 집행하는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생중계로 본다.

 

 

공수처로 떠나면서 남긴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옮겨 본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 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 구역을 소방 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긴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 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마디로 슬프다! 그리고, 이런 불법적인 좌파들의 행위에 분노가 치민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이제 손가락으로 지지를 보내던 일도 부질없이 끝나는가 싶어 더 슬프다.

 

이제 당분간은 관심에서 사라지려나? 그런데, 아무래도 더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 이 나라가 얼마나 더 암울하게 변해 갈지도 걱정스럽고,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염원대로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일 뿐이다.

다시 내 마음을 진정시키기로 한다. 이것 또한 살아 있다는 것의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오늘이 쉬는 날이라서 그나마 혼자 분을 삭이는 시간이 있어 다행이다.

아내가 내 방에 있는 신문을 들고 나가려다 "왜 그래요?" 하며 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는 내 상태가 왜 이런지를 알아차리기라도 했는지 "크게 소리라도 지르라"며 위로를 한다.

"민주주의를 파괴한 부정선거 파헤쳐라!"

 

 '이 미쳐버린 나라를 어쩐다?'

범죄를 저지르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온갖 해코지로 대통령과 정부를 괴롭히더니 기어코 내란을 선동하며 대통령을 향해 내란죄를 뒤집어 씌운 이 미쳐버린 좌파들을 어찌 가만 둔다는 말인가? 온갖 나쁜 생각들이 떠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내가 나를 잃어 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제발 침착하자!"를 되새김 하면서도 마음엔 자꾸 분노가 치민다.

내 시간이 너무 많은가 싶어 다른 일을 떠올리려고 해봐도 쉽사리 다른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 일을 어쩔꼬?!! 대통령 본인은 나보다 더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