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일요일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거의 일곱시에 바늘이 가 있습니다.
방문과 창을 열어놓고 자기 때문에 이 시각이면 대낮같이 밝은데 어두컴컴합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어서 가만히 기지개를 켜면서 주위를 집중하니 또닥또닥 빗소리가 들립니다. 어제 오후에 아내와 산책을 나가면서 날씨에 대해 나눈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오늘은 구름만 끼고 비는 내일 온다네요" 라는...오늘이 그 내일인데 일기예보가 딱 맞았네요. ㅎㅎ
오늘은 평범한 일요일이 아니고 "북한이탈주민의 날"이라는 비공휴 기념일입니다.
우리 뇌리에 북한이라는 것을 연상하면 첫째가 김일성이 소련의 승인을 받아 일으킨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제일 떠오를 것입니다. (단,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알 수 없어서...)
그 처럼 생각하기도 싫은 대상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일부분이고 같은 동포가 살고 있으니 밉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그야말로 마땅히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근의 뉴스로 보도된 오물을 실어 우리에게 선물(?)한 오물풍선 사건만 하더라도 이걸 과연 같은 동포가 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또, 같은 동포를 떠나 이걸 사람이 한 일인가 싶을 정도로 혐오스런 짓을 했지 않습니까? 그것도 민간인이 아니고 당국에서 했다고 하니 더 경악스러운 것이지요!
https://namu.wiki/w/2024%EB%85%84%20%EB%B6%81%ED%95%9C%20%EB%8C%80%EB%82%A8%20%EC%98%A4%EB%AC%BC%20%ED%92%8D%EC%84%A0%20%EC%82%B4%ED%8F%AC%20%EC%82%AC%EA%B1%B4
하긴 이번 오물풍선은 혐오스럽다는 것 뿐이었지만 지난 도발내용을 보면 살상을 했던 적이 수천 수만번을 넘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지금도 수없는 유가족들이 슬픔의 세월을 보내고 있고, 또 상해를 입고 불구가 된 사람도 부지기 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장에 무너뜨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동족산잔의 전쟁을 치뤄야 하는 일이기에 안타깝고 인내해야 하는 힘든 숙제입니다.
그런데다 지금이라도 북한당국이 국제사회로 나와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이라도 알려고만 한다면 희망이라도 가질 텐데, 그것마저 무시하고 국경을 막고서는 오로지 김일성 족속의 세습만을 위해 남한까지 흡수통일하려고 모든 국가자산을 전쟁준비에만 투입하니...
죄없는 북한의 일반 동포들은 가진 것을 다 당국에 뺏기면서 가난에 허덕이다 못해 결국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생명을 걸고 탈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들의 증언으로야 세상에 알려지고 있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든 미운 짓은 북한당국 즉 김일성 족속들이 벌이려고 생명을 위협하니 동원될 수 밖에 없는 우리 가엾은 동포를 어떤 이유로 미워해야 합니까? 그런데, 참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남한 정권에도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자신의 치적을 쌓기 위해서 북한 동포의 이런 어려움을 배려하기 보다는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김일성집단과 일(?)을 꾸민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자신들은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치적을 쌓았지만 그만큼 북한동포들은 더욱 많이 당국에 시달렸을 뿐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생각해도 김일성집단만 배부르게 하고 호전성만 키웠을 뿐이었습니다. 아닌가요?
물론 개인적인 사견이 아니냐고 치부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일련의 과정을 평가한 국제인권보고서를 참고하면 모두가 알 수 있는 것들이니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암튼 다행인 것은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헌법 3,2,1조에 명시한 대로 북한도 우리영토이며, 북한동포도 우리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중시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유엔에서 거론하기도 하는 등의 김일성집단 보다는 동포를 위하는 정책을 밀고 있어서 나는 좌파보다는 보수정권을 지지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오늘 "북한 이탈주민의 날"도 이번 보수정권에서 제안하여 결정된 기념일이라니 더욱 기쁩니다.
그렇잖아도 요즘 북한 이탈주민들의 유튜브를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는데 이런 기념일이 만들어 졌다니...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731215&cid=43667&categoryId=43667
어떤 내용이 있는지 네이버 지식인으로 알아 보니 이렇게 설명이 달렸네요.
『북한이탈주민의 포용과 정착지원을 위해 2024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날로 7월 14일이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북한이탈주민법)'이 시행된 날(1997년 7월14일)이기도 하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법"은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으려는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의 주민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 신속히 적응·정착하는 데 필요한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이다. 이 법에 따른 '북한이탈주민'은 군사분계선 이북지역(북한)에 주소·직계가족·배우자·직장 등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북한을 벗어난 후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고 ...
그리고, 이 법을 제정하고 기념일을 만든 배경에는 "1993년 이전까지 연평균 10명 이내 이뤄지던 탈북은 1994년을 기점으로 고난의 행군 시기 탈북인원이 50명 내외로 증가한 바 있다. 특히 1993년까지는 군인 및 특수계층에서 탈북이 이뤄졌으나 1994년을 기점으로 탈북이 전 계층으로 확대됐다. 또 가족 동반 및 이웃 연계의 집단 탈북도 증가했으며, 종전 주로 군사분계선 중심의 탈북은 제3국을 통한 탈북 등 그 경로 역시 다양화됐다"는데 기인한다고...
내고향 울산에서도 이 날을 기념한다는 뉴스가 있으니 더욱 반갑네요.
https://www.yna.co.kr/view/AKR20240712099300057?input=1195m
암튼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오늘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생각하면서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등지고라도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북한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동포들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의 복된 미래를 위해 남북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악독한 김일성집단과 가엾은 우리 일반 동포들을 교차하여 생각해 봤으면 하고 몇자 적어 봅니다.
보람된 날이기를...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SgD0ILOQS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