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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903

by 올곧이 2023. 9. 3.

9월 3일 일요일

 

사라진 줄 알았던 매미소리가 들려서 밖을 봤더니 다시 여름이네요.

파란 하늘에 뭉개구름이 여기 저기 솟구쳐 올랐고 바람도 없이 햇살이 따가워 보입니다.

감기증세로 며칠동안을 비몽사몽으로 보낸 것 같은데 오늘도 여전하네요.

 

다행히 요 며칠은 오후근무라서 늦게 일어나도 되고 큰 노동이 없어서 일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네요.

다만 같이 근무하는 파트너가 어제부터 감기증세가 있다며 원망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아마도 그제 저녁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을 보니 조금은 조심하는 듯 보이던데 결국 전염이 되었을까요? ㅎ

이미 그 전에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가급적이면 부스 밖에 있어서 전염될 일은 희박했을 텐데도...

그제 저녁에 내가 감기약을 먹고 있으니 무슨 약이냐고 해서 감기증세가 있다고 했는데 그게 걸리네요.

우리 나이에는 심적으로 몸이 변해가는 경우도 많아서 혹시 신경성으로 앓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긴 바이러스라는 놈이 눈에는 보이지 않아서 전염이니 아니니 확정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ㅎㅎ

그냥 "몸이 이상하면 빨리 병원가서 처방 받고 푹 쉬어라. 일은 내가 해줄테니..."하고 말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또 만날 텐데 쳐다보기가 조금 미안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몸도 옳지 않은데 무더움이 가시지 않으니 불편이 많네요.

몸이 끈적이기 마련이고 그럴때마다 수시로 샤워를 하면 되는데 몸살감기에는 샤워를 참아야 하니...

조금 전에도 너무 끈적거려서 더운 물로 샤워를 했는데 또 목이 간질거리니 신경이 쓰이네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문안을 하다가 정작 내가 이 정도가 되니 조금 민망합니다.

 

9월도 벌써 3일째네요!

이번 달 말에는 추석명절도 있어서 9월은 조금 들뜬 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석선물도 준비하고 어디 어디 방문을 하는 등의 현역 때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마음은 약간 고조됩니다.

근무 때문에 갈래야 갈 수도 없지만 여행도 가고 싶고, 꼭 찾아 뵈야할 어르신들도 계신데...

아직은 인간이 두 공간에서 할 일을 한 번에 할 수는 없으니 메타시대가 빨리 구현되었으면 싶네요.

그동안은 죄송한 마음으로 사는 수 밖에 없겠네요! 사람구실을 못하고서...

 

빨리 건강이라도 되찾아서 안부글이라도 빼먹지 않아야 될 텐데...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무겁게 시작됩니다.

민망하지만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로 안부 전합니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