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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829

by 올곧이 2023. 8. 29.

8월29일 화요일

 

하얀 구름이 소나무 이파리에 찔려 있는 듯 움직임이 없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지만 더위가 느껴지지 않으니 역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해도 짧아지는 것을 보니 여름은 빠이빠이 하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8월도 며칠 남지나 않았네요!. ㅎㅎ

 

요 며칠간은 일터에서 너무 무리하게 일을 했는지 몸이 무겁습니다.

그저께는 예초기도 한 두어시간 정도 돌려서 그런지 팔에 근육통이 왔습니다.

당일에는 거의 이상한 경험을 느낄 정도였으니 말할 것도 없이...ㅎㅎㅎ

팔이 덜덜 떨리다가 약간만 움직여도 현악기의 줄을 만진 듯 한동안 진동이 느껴졌으니...ㅋㅋ

많이 약해졌나 봅니다.

 

그저께 부터 목에서 마른기침이 올라와서 코로나에 걸렸나 의심도 해봤습니다.

보다 못한 아내가 걱정스러웠는지 병원에 가보기를 간청할 정도였으니까요!

어제는 못이기는 척 동네의원에 가서 눈물이 찔끔 나오도록 솜방망이를 코에 찔렀습니다.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고 가벼운 감기 증세라며 약 3일치와 주사 한대를 처방 받았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모두 늙어서 그렇다는 결론에 도달하니 ...음 좀 그렇네요!

 

오늘은 아침 근무라서 일찍 나갔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왔습니다.

아내는 필라테스(요가)를 한다고 아직 집에 오지 않았는데 밥을 차려줄 사람이 없네요.

스스로 챙겨 먹고 싶지만 무엇이 맘에 안드는지 극구 말리는 아내의 태도를 감사해야 할지? ㅎㅎ

여튼 장가를 잘 들었나? ㅋㅋ

 

조금 더 기다려보다가 너무 늦을 것 같으면 라면이라도 삶아 먹어야 겠는데...

그 사이 아내가 힘겨운 모습으로 들어 오네요.

 

아침 일터를 돌다가 이미 목숨을 다하고 개미밥이 된 매미 위로 익어가는 어름열매를 봤습니다.

통실하게 익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간단한 텍스트를 넣고 아침 안부로 보냈습니다.

역시 가을은 좋습니다.

어지간히 활동을 했지만 땀도 나질 않고...

우리 이 좋은 계절을 기다렸지 않습니까?

알차게 같이 익어 갑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