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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823

by 올곧이 2023. 8. 23.

8월23일 수요일

 

오랜만에 자고 또 자고 또자고...ㅎㅎ

일어나서 보니 눈이 퉁방울 같이 퉁퉁 불어있고 그렇잖아도 못생긴 얼굴이 볼만 합니다.

엊저녁 퇴근을 해서 집에서 못다 읽은 읽을 거리를 펼쳤는데 노인정에서 빨리 오라고...

그래서 갔더니 지리산 흑돼지를 구워서 막걸리 파티를 했습니다.ㅎㅎ

역시나 뭔가를 하면 꼭 결과가 나오니 세상은 살만 합니다. 눈이 좀 불편하더라도...

 

오늘은 드디어 더위가 간다는 처서(處暑)입니다.

해 맑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데 어찌 더위가 갈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어제는 제법 크게 자란 메뚜기가 일터 사무실에 들어 왔던데 가을의 전령이었는지도...

가을이면 새파란 하늘에 해가 쨍쨍거려도 시원한 바람으로 살 만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지요.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으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도 있고...

대신 가을 곤충인 귀뚜라미가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한다는데 귀뚜라미는 벌써 봤고...

암튼 가을이 시작되는 그런 상황이 오늘 이뤄졌으면 싶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도 가을이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봄이 좋다고 하는데 나는 조금 가을이 좋습디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가을은 뭔가 인생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많아지고...

세상 모든 것에 인생이 깃들어 진 것 같이 풀, 나무, 돌, 물, 산, 들, 보이는 것 마다 모두 그런 것이지요!

처연하게 사그러지는 것들! 또 어떤 것들은 꿋꿋하게 자리매김을 하는 것들!

그러게요! 처서라는 말에 자연스레 가을이 오고 인생이 오고 가네요.

 

암튼 오늘은 짜증서러울 정도로 더운 여름이 갔으면 좋겠다는 아침 소원으로 하루를 시작 합시다.

환절기엔 역시 건강보호가 최고겠지요?

힘을 내고 화이팅으로....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