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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419

by 올곧이 2023. 4. 19.

4월19일 수요일

 

새들 만의 잔칫날인지? 제법 요란합니다.

숲 속에서 울기 때문에 어떤 새인지는 알 수 없지만 까치와 동박새 그리고, 참새소리 같습니다.

요즘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입을 닫고 산다고 불편도 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기온이 이상합니다.

해가 올라 올 시각인 이 때 쯤, 기온이 벌써  18도나 됩니다.

이 정도면 벌써 여름이 온 것 아닐까요?

소나무에 솔강냉이도 날이 갈수록 굵어지는 것을 보니 여름에 들어가는 초입단계 같기도 한데...

하지만 어제 가서 본 운문산은 이제사 봄이 온 듯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더군요.

 

어제는 결심대로 우중 산행을 했습니다.

석골사 앞을 지나는데 그 때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아마도 나 혼자가 아니었다면 틀림없이 철수를 했을 것이지만 혼자 가니까 go go go! ㅎㅎ

 

그런데, 우중 산행을 혼자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왔습니다.

흙길 등산로는 어느 정도 표시가 났지만 너덜지대나 암릉일 경우는 발자국을 찾을 수 없어서 길을 잃기 십상였습니다.

더구나 비에 젖은 돌이 미끄러워서 순간적으로 넘어질 수 있고, 돌에 넘어질 경우는 거의 다친다고 봐야 하거든요!

 

조심을 하면서 걸었는데도 절벽 가까운 곳에서 순간적으로 미끌어지니 아찔 했습니다.

"살 만큼은 살았으니 자연으로 돌아가도 행복이다"고 생각은 했지만 나머지 식구들이 겪어야 될 여러 상황들이...?

불편 안끼치고 화목하게 살려면 별 수없이 조심하면서 사는 수 밖에...ㅎㅎ

 

미끄러지고, 쳐박히면서 가까스로 정상에 올랐는데 어럽쇼?

우중산행은 아무도 안하는지? 인증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없어서 참 난감했습니다.

셀카라도 찍기 위해서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정상석이 나오도록 팔을 펴려는데 비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도저히 팔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시달렸지만 찍고 또, 찍고를 반복해서 간신히 인증을 했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만에 악조건을 만나고 그걸 극복했다는 것이 뿌듯하네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실망과 아쉬움만 남았을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역시 무엇이든 시도를 하고 나면 비록 실패를 할지언정 흔적이라도 남겼으니 정말 잘했습니다.

이제 고만고만한 산들이지만 그 중에서 제일 최고봉인 가지산만 남았습니다.

벌써 다음 주가 기다려집니다. 완등을 선사 받을 수 있으니...

그리고, 오늘은 오후 근무라서 피로를 풀 시간이 충분하네요. 

 

아! 오늘은 민주화의 상징인 4.19 의거 일이네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람들을 위로하는 ...

하지만 요즘 정치권이 시끄러워서 민주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가 조금 미안할 정도입니다.

요즘 정치권의 주류들이 민주를 위해 투쟁했다고 말들을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전부 사기꾼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민주당 의원 수십명이 돈봉투사건이란 것에 연루되었다는 뉴스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투쟁을 했는지? 그걸 핑계로 권력을 샀는지?

암튼 이 참에 관련자 모두를 영원히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만 우리나라 정치가 바로 설 텐데....

 

정치 얘기는 안할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민주화를 얘기하면서 꼬이고 말았네요.

못 들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만 잊어주시기를...

그리고, 멋진 하루 만드십시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