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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401

by 올곧이 2023. 4. 1.

4월 1일 토요일

 

아~ 오늘부터 사월이구나!

온갖 꽃들이 너가 잘났느니? 내가 잘났느니? 자랑하듯 피어나고

메마른 가지 위에는 새로 나온 속닢들이 봄바람에 곡예를 하듯  한들거리는 사월!

어디 그 뿐입니까?
우리나라 청록파 시인인
박목월의   "사월의 노래" 가 생각 나죠? ㅋ~ 알켜 드릴까요? ㅎㅎ

 

《사월의 노래  / 박목월 작사. 김순애 작곡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오늘이 사월이라 그런지 앞, 뒤 창으로 꽃들이 더 환하게 들어 옵니다.

기온은 9도에 어제처럼 바람이 없어 나들이엔 최적인데, 멀리 미세먼지로 남암산과 문수산은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그냥 보내기엔 정말 아까운 날씨임에 틀림없지만 가족들에겐 미안한 마음만 듭니다.

내가 쉬는 날은 화요일 뿐이니까요!

금, 토, 일은 바쁜 날이라 전원근무라고 해서 교체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ㅠ,.ㅠ

 

그래도, 오늘은 기분 좋은 날입니다.

박목월의 주옥같은 시들을 감상해 볼 수 있으니까요?

시인도 공부를 해서 될 것이면 나도 진즉에 그 쪽으로 갔었으면 하고 생각하다가 큭 웃음이 나왔습니다.

"칠순이다. 이사람아!" ㅎㅎㅎ

 

그래요. 이런들 저런들 어떻습니까? 

두눈으로 읽고, 머리 속에 세상을 그리고, 가슴으로 느끼면 그만인 것을...

어제 근무지에서 봄바람에 흥겨운 꽃다지 꽃을 보고 나도 한마디 읊었습니다.

봄바람 따라 꽃다지는 흥겹고

나도야 꽃다지 따라 신이나네
니랑내랑 즐기며 봄놀이 가세

아무려면 어때요 즐거운 맘만 공감하면 더 이상 아무 것도 필요없잖겠습니까?

아까운 시간이 이미 저 만큼 봄 바람을 따라 사라지려고 합니다.

자리를 박차야겠지요? 즐거운 날 되십시다.

 

태화동에서...

3월11일 처조카 결혼식 날 찍은 나무에 핀 연꽃

https://youtu.be/ExVlwCOgj_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