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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330

by 올곧이 2023. 3. 30.

3월30일 목요일

 

새들이 엄청 많이 몰려왔는가 봅니다.

기온은 쌀쌀해서 8도 정도 되는데 산 벚꽃 아래에서 새들이 봄축제 리허설을 하는 듯 보입니다.

아직 대기는 미세먼지 때문에 쾌청하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고 있으니 미세먼지가 곧 흩어지기를 바래 봅니다.

 

오랜만에 안부글을 적습니다.

지난 주 부터 새로운 직장에 다니기 위해 시험을 치루고, 서류를 준비하는 등 분주했거든요.

어제는 제 2의 직장이라고 생각했던 통장일도 그만 둔다는 통보를 내고 사임서를 쓰고 왔습니다.채 일년도 하지 못하고 그만 둔다는 얘기를 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머뭇거렸지요!다행히 동장님이 직접 차를 내놓고 축하를 해주셔서 죄송한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복지센터의 일은 3월 까지 마감하는 것으로 하고 마지막 임무인 민방위훈련고지서만 들고 왔습니다.

 

10개월의 짧은 기간이었는데 통장님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가 불이 납니다.농담으로 건네는 "배신자"로 부터 "그럴 수 있냐?", "투잡 하면 되는데, 왜 떠나냐?"는 등 등 등 ...전직엔 40년 가까이 근무하고도 이렇게 애정어린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 고작 8개월 근무에? 그것도 한달에 한, 두 번의 만남 뿐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정이 들었는지? 가슴이 찡 했습니다.이 분들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새로운 직장은 어떨지 설렘과 호기심이 가득합니다.월요일 부터 인수인계를 위한 수습으로 쉬기도 했고, 오전 근무, 오후 근무, 각각 다른 유형의 근무를 합니다.근무인원도 시간대 별로 각각이라서 이제사 4명과 대면 인사를 교환했으니까요. 현실이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표면상은 주 6일 근무니까 쉴 수 있는 하루가 너무 귀할 듯 합니다.지금까지 몇날 며칠을 자유롭게 보내다가 이제 꼼짝없이 엮였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ㅎ어제는 휴일로 지정 받아 복지센타에 가서 작별인사도 할 수 있었으니 나름 조건이 좋은 것도 같습니다.그나마 아파트 경비를 하는 친구들은 휴일도 없다는데, 이런 근무조건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겠지요! ㅎㅎ더 바랄게 있다면 계약기간 동안 동료들과 끈끈한 친밀감을 만들어 서로 아픔을 감싸주는 관계가 되었으면...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동원해야겠지요? 진심, 열심, 양심, 배려심, 충성심, 인심, 선심, 관심, 조심 등...

 

새로운 변화가 생기다 보니 아침 안부도 길어졌네요. 이미 창 밖이 밝아져서 조명을 꺼야할 정도가 된 걸 보니...

어제보다는 분명 오늘이 더 살맛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격려와 성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인간은 다 똑같지 않고 또,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의 마음들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오늘은 나만의 날이 아니라 우리의 날이기를 바라면서 화이팅!

 

태화동에서...

새직장에서 바라 본 호텔 외벽(여유를 바라고 여유를 잃다)

https://youtu.be/JjPGjdPNIu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