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수요일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봄 바람이 살랑대는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이지요.
전국의 많은 지방에서도 재현운동을 하겠지만 내고향 병영에서는 대대적으로 했는데 올 해도 아마 하겠지요?!
북한에서도 3.1절 만큼은 기념한다고 하니 우리도 태극기 만큼은 달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근 아침에 일어나기 무섭게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었습니다.
어제는 오후 늦게 산책을 나섰다가 입화산을 돌고 내친 김에 남산까지 돌았더니 온 몸이 뻐근합니다.
보기 좋게(?) 인중에는 도톨도톨한 수포가 한마당 가득 돋았고요...
13키로에 3시간 정도 돌았는데도 이 지경이 되었다니 많이 노쇠한 것이 표시가 납니다.
도중에 카메라에 담을 것이 있어서 잠시잠시 멈추기도 했는데도 이 모양이니 에이그~!
어쩌겠습니까? 이미 탈이 나서 맘대로 걷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고 저 세상으로 이사 간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만 가슴에는 "올 해는 꼭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리라"는 의지를 품고 있습니다.
고집인지? 아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쓰러지는 모든 것에 반항을 하고 싶어지니까여! ㅎㅎ
오늘은 일제로 부터 독립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한 삼일절이자 내 마음에 고집(?)도 바로 세우는 날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만세운동을 하듯 지지 말아야 할 것에 도전으로 부딪혀 봐야지요?!
그럼, 시작합시다. 태극기 부터 달고...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