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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222

by 올곧이 2023. 2. 22.

2월22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불을 밝히면서 이예로를 오르는 차들을 봅니다.

바람은 없지만 기온이 영하 2도라서 공기가 많이 차가운 만큼 차들도 힘겨운 소리를 냅니다.

오늘이 주 중에서 제일 힘들게 느껴진다는 수요일이니까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또 쾌속질주를  즐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을 낙타의 혹을 연상해서 hump day라고 하는 이유 아니겠습니까? ㅎㅎ
힘을 내 봅시다!

 

어제는 태화산 저편 태화새마을금고에서 건강강좌가 있다고 해서 산을 넘었습니다.

산이라고 해봐야 야트막해서 조금 오르나 싶으면 텃밭이 나오는 정도의 구릉인데 꽃향기가 은은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조금 떨어진 소나무 저편 텃밭에 매화 꽃이 활짝 핀 것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햇살이 잘들고 바람이 잘 들지 않아서 봄을 빨리 맞은 듯 보이네요.

봄비가 내린다는 우수도 며칠 전에 지나갔으니 틀림없는 봄이네요!

 

건강강좌는 태화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관하고 동강병원에서 후원을 해서 의사들도 동강병원에서 나왔습디다.

오동규 전문의는 호흡기질환을 주제로, 김원기 뇌혈관센터장은 뇌경색에 대해 강의도 하고 질문도 받았습니다.

건강에 나이를 특정할 수는 없겠지만 참석한 사람들도 우리 나이 층이 많았고, 강의도 그에 맞춰서 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번 강좌를 듣는 것 만으로도 도움은 되겠지만 틈틈이 건강에 신경을 쓰며 진찰도 받아 보는 것이 좋을 듯 해 보입디다.

특히 뇌건강은 5년 주기로 비싼 MRI보다 값싼 CT가 MRI의 90%까지 알 수 있다니 한번 도전? ㅎㅎ

 

그런데, 이런 얘길 괜히 했나 봅니다.

뇌를 걱정해서 뇌를 사용해서 그런지 부하가 걸리는 듯 갑자기 머리가 띵해 지는 느낌이 드네요!

그냥 운명이 시키는 대로 살면 될 일을 미리 걱정한다고 머리가 거부를 하는가 봅니다. ㅎㅎ 

차라리 어제 산 길을 걸으며 맡았던 은은한 매화 꽃 향기나 다시 생각할 것을...

시를 좀 배웠더라면 이런 기분을 멋지게 남길 수도 있었을 테고...

 

매화 / 인강

뒷산 모롱이엔 잠시 잠깐 새소리 

봄은 왔다지만 소나무는 휑한데

은은한 향기 저편에 아 바로 너였구나 

 

 "그것도 시라고 썼냐?"는 야유에 부끄러운 생각도 들지만 그냥 둘랍니다. 그저 나온 흔적이니까...ㅋㅋㅋ

 

암튼 오늘도 즐거운 일이 매화 꽃 향기처럼 불현 듯 만나지기를...

화이팅!

 

태화동에서...

구릉지에 핀 매화/ 태화산

 

https://youtu.be/K1-xa4LAJh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