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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30116

by 올곧이 2023. 1. 16.

1월16일 월요일

여기 어디?
태화강이 눈 앞으로 바로 보이는 강변과 가까운 동강병원!
창가의 환자분께서는 뷰가 좋다면서 자랑입니다만 층수가 낮아서인지 강이 건물에 가려 툭 트이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운 장면이네요.
그러나, 우리집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강물까지 볼 수 있으니 그 시원함에는 인정 안핳 수는 없네요. ㅎ
그것도, 명촌교까지 일직선으로 쭈욱 뻗은 강물에 아침햇살이 비친 풍경은 창가 환자분의 말씀 처럼 돈을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답답한 병원보다는 맘대로 창을 여닫을 수 있는 우리집 만큼 좋은데가 또 있을까요?

토요일 오후에 응급실을 통해 들어와서 오늘이 삼일째인데 벌써 지칩니다.
나도 지겨울 텐데 환자인 마누라는 얼마나 불편하고 불안할지?

평소에도 심장이 약해 자주 놀라곤 했던 터라 조심은 했지만 이미 동네의원에서 심장정밀검사를 권유 받았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병실마다 신음소리가 삐져 나오고 이곳 6인실에도 4분은 고령이시라 거동도 안되고 요양보호사나 가족들이 보호자를 두고 있으니 심적으로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어제 어르신들의 신음소리가 싫다면서 이 방으로 옮겨 온 젊은 새댁은 또 어떤 마음을 먹었을까요?
몸이 아파 앓는 신음소리, 코 고는 소리도 그런데 삶과 죽음에 대한 소리들이 쉬지않고 들리고 있으니...

이래서 수백억의 재산보다 안아픈게 행복이라는 얘기가 더 설득력이 있나 봅니다.

단 하루 아니 지금 바로 건강하니 퇴원을 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싶네요.

오늘은 월요일이라 의사의 진찰이 있겠지만 간호원의 경험상 심장병은 초음파부터 24시간을 관찰 체증을 해야 된다고 하니 마음부터 미리 내려놔야 할 것 아닌가 싶네요.
기왕 입원 한 것이니 다시는 아프지 않게 건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인사 치고는 참 기운나는(?) 소리 뿐이라서 죄송하네요.
오늘은 신나야 할 월요일인 만큼 제 인사는 흘려버리시길 바라며 아프지 않도록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알죠?

힘 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