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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30118

by 올곧이 2023. 1. 18.

1월18일 수요일

 

엹게 깔린 희뿌연 구름이 곧 사라지고 파란 하늘로 바뀔 듯한 모양세입니다.

창을 열고 온도계를 보니 2도 근처에 머물러 있는데, 휴대폰에는 영하 1도라고 표시가 ...(3도나 차이난다고?).

암튼 이런 날엔 바깥에서 활동하기엔 딱일 것 같은데 때 맞춰 오늘은 마을청소(봉사)를 하는 날이네요. ㅎㅎ

 

모처럼 어제는 편안하게 잤습니다.

며칠동안이지만 병원 보조침대에서 불편한 잠을 잤더니 그 후유증이 상당합니다.

쿠션이 없고 짧은 의자라서 바로 눕지 못하고 옆으로 움추려 잤더니 양쪽 고관절 뼈가 죽을 맛이랍니다. ㅎㅎ

집사람도 평상시 보다 일찍(너무) 일어나면서  "아 잘잤다!"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모든 걸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연세 높으신 할머니들이 내뱉는 원망, 고함, 신음 소리들도 만만찮았지만 수시로 배변을 받아내는 소음, 냄새 등...

나중에사 요양사의 말을 듣고서야  '이승의 정을 떼 내려고 하는 본능적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인간의 삶이 이런 것인가 싶은 생각에 왈칵 감정이 쏟아 졌습니다.

 

'산다고 아니, 살아 낸다고 모진 고통을 감내하며 살았으면, 갈 때라도 아프지 않고 기쁘게 갈 수는 없는지?'

죄를 지은 사람도 고통없이 갔다는 얘기도 있는 반면 착하디 착한 사람도 고통 속에서 갔다는 사람도 있으니...

 

며칠 전 네플릭스를 통해서 봤던 멜 깁슨이 주연으로 나오는 "FATHER STU"가 자꾸 연상 됩니다.

전직 복싱선수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지를 헤메다가 극적으로 살아나서 신부가 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을 했다는데...

그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들을 생각하면 고통의 이유와 이것을 이겨내는 방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쉽지는 않겠지요?!

"고마! 신들이 인간 세상의 소리를 듣고 있다면 착한 사람만은 고통없이 웃으며 이별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쫌!" 

 

여러가지 생각이 겹치지만 무엇보다 미리미리 아프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플 땐 의사에게 진찰을 맡기면 될 텐데 왜 그런지 나이를 먹을수록 병원에 가기 싫으니 이것이 문젭니다.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않으니까 신들이 노여워 할 수 밖에 없을 텐데...그렇지 않습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시간이 몰래몰래 도망가려고 하네요.

오늘은 여기에서 잡생각을 거두고 다음 일정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암튼 다시 또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씀을 드리고, 오늘은 신들도 좋아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찾아 봅시다.

절대 아프지 말고요....화이팅!

 

태화동에서...

https://youtu.be/k-kM1OgLM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