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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1118

by 올곧이 2022. 11. 18.

11월18일 금요일

 

마알간 구름없는 하늘은 뒷산 봉우리엔 햇빛이 내려 붉은 단풍들이 드러납니다.

아직도 시들지 않은 단풍들은 저요! 저요! 하며 고사리 같은 주먹을 흔드는 꼬마들 같습니다.

이 좋은 가을 경치를 얼마나 더 즐길 수 있을지?

 

오늘은 오전부터 코로나 백신도 맞아야 되고, 다친 손가락도 진찰 받으러 병원에 가야 합니다.

오후에는 서당에 가서 갈아놓은 먹물로 화선지에 먹칠(?)도 해야 하니 적잖이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너무 바빠도 정신없고, 너무 한가해도 잡생각만 일어나니 딱 이 만큼이 적당한 일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금방 저녁인가 싶다가도 돌아서면 바로 캄캄한 밤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활동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시간을 도둑 맞은 듯 알게 모르게 손해보는 느낌도 들고...

그 만큼 활동하는 시간이 줄어 들수록 집에서 책상이나 TV 앞에 앉는 시간은 많아지고...

그래서 그런지 다리근육은 점점 얇아져서 지금은 집사람 보다도 더 다리가 얇아졌습니다.

여름에는 가을만 오면 열심히 운동해서 근육량도 늘려보려 했건만 그게 마음 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실행을 하지 못하니까 의지력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이것들을 다 하긴 해야되는데 갈수록 숙제는 늘어만 갑니다. ㅎㅎ

 

최근, 주말에는 친구들의 늦둥이들의 결혼식이 몇군데 생기더니 이달 말까지 빼곰한 날이 없습니다.

나만 미혼 자식을 두고 고민하는가 했더니 그게 아니었더군요! 하긴 친구들은 이제 고민 끝일텐데... ㅎㅎㅎ

어제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영원히 같이 살 수 없는 입장이라면 제 인생을 가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요즘 뒷산에 있는 나무들도 하나하나 잎들을 떨궈내는 모습입디다.

비록 겨울 찬바람에 홀로 맞서서 견디는 고행이 따를지라도 말입니다.

"제발 결혼해서 재미있게 사는 너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는 속마음도 전하면서...

 

11월도 어영부영 해 놓은 것이 없이 벌써 반이나 흘러 버렸네요.

딱히 뭐 구속되는 일이 없으니 아프지만 않은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안부와 함께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태화동에서...

https://youtu.be/YCAcieNV_2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