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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1121

by 올곧이 2022. 11. 21.

11월21일 월요일

 

하늘도 이쁘고 실루엣으로 보이는 산등성이의 부드러운 이음도 정말 보기 좋습니다.

10도 정도의 포근한 날씨도 운동하기에는 딱 들어 맞는 아침인데

나의 콧구멍엔 샘터가 생겼는지 연신 물기를 닦아 내느라 휴지가 동날 지경입니다.

제발 코로나는 아니기를 바라며...

 

지난 주말에는 나름 바삐 보냈습니다.

토요일엔 고교동기 아들의 결혼식이 있었지만 부조만 부치고 아파트 노인들과 주변 청소를 한답시고 하루를 보냈고,

어제 일요일엔 묵인회 도반의 딸래미 결혼식이 있었지만 부조만 보내고 서울로 부부동반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이럴 때는 아바타가 빨리 나와서 대신해 주면 좋을텐데 그런 시대는 아직 멀리만 보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정말 오붓해야할 부부동반 여행이었지만 마음은 딴데 가 있었습니다.

뭣 때문이냐고요? 여행을 가는 버스 안에서 직장 동기의 비보를 듣게 되었거든요.

작년부터 혈액암을 앓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동안 괜찮아 져서 퇴원을 하고 집으로 왔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나이에 죽음과는 가깝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비보를 접하고 보니 참 어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나하고는 다른 직무로 떨어져 있었지만 신입 때는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기에 정말 가까웠었는데...

그리고, 건강도 괜찮아서 하청업체를 맡아 사장도 하고 발이 넓은 친구였지만 병마에겐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안타까운 일도 있어서 별도로 글은 남겼지만 내내 마음에 남고 슬픔이 쉬이 갈 것 같지는 않네요.

'부디 가시는 걸음마다 하나하나 내려놓고, 홀가분 하게 병마가 없는 세상으로 무사히 갔으면...' 하고 기원합니다.

 

지난 금요일까지만 하더라도 에너지가 넘쳐서 가까운 내과에서 손가락 처치도 받으면서 월요일엔 백신도 맞겠다고 예약을 해뒀었는데 토요일 저녁부터 몸이 가라 앉더니 어제는 여행도중 콧물과 기침으로 한층 신경을 돋궈습니다.

코로나를 걸릴만한 허술함은 없었기에 감기로 치부하고 견디고는 있지만 더 심하면 병원엘 가야겠습니다.

요즘엔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까요! 
아~! 정말 이 놈의 코로나는 언제 종식을 맞을 것인지?

오늘 저녁엔 친구가 안치된 장례식장에 문상도 가야 하기에 오랜만에 보는 지인들도 있을텐데 민폐가 될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조금의 번거로운 불편은 용납되겠지만 타인에게 민폐는 안되도록 친구가 도와주겠지 하는 마음뿐입니다.


안부를 전하면서 좋은 얘기만 전하기란 생활자체가 녹녹치 않네요.

그렇지만 좋은 일만 있다면 삶의 잔재미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되구요.

그래서 새로운 한 주를 맞으며 새로운 마음을 가지자는 각오도 생기구요!

맞지요? 우리 열심히 삽시다. 건강하게...

 

태화동에서...

청와대 나들이

https://youtu.be/9DQvnJS6t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