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월요일
푹푹 찐다는 말이 요즘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일어나서 찬물을 한 컵 들이키고 신문을 펼친지 1페이지 넘기는 방금에도 땀이 납니다.
흰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는 그 자리에서 사그라지고 맙니다.
남쪽해상에서 올라오는 태풍(에어리)이 더운 공기를 밀어서 그렇다고 하니 며칠만 참아 봅시다.
다행히 태풍이 우리나라를 타격하지 않고 일본으로 비켜 간다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ㅎㅎ
하늘도 우리를 도와 주는 것 같은데 이 정도의 더위 때문에 짜증을 부리는 것은 좀 아니라 생각됩니다.
차라리 짜증을 낼 시간에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면서 더위를 잊는 것이 나은 방법이 아닐까요?
그리고, 달력을 보니 이번 주 목요일이 소서이니 이제 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 맞습니다.
여건만 된다면 이 맘때는 베롱나무 가로수를 따라 남도 바닷가를 찾아 하모회도 먹었을 텐데...
기름값은 휘발유보다 비싸졌고 1320원 하던 기름값이 2650원으로 올랐으니 어휴~!
더위가 아니라도 물가 때문에 멀미가 나올 지경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책도 가까와 지고, 뉴스도 많이 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도 알게 되고...
비록 도움 될만한 뉴스거리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공감대는 느끼게 되니 좋습니다.
오늘도 고려말 이색(1328-1396)이 지은 목은시고를 알게 되었습니다.
잠깐 몇 편의 시를 읽었는데, 그 때의 세상이나 요즘의 세상이나 걱정거리들이 참 많았었나 봅니다.
하긴 시기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갈 때이니 그 격동기의 생활상이 얼마나 흥미롭겠습니까?
이런 행운을 얻은 것도 더위 때문에 조용히 집에 있게된 덕분이 아닐까요?!
종종 한 편씩 골라서 공유하는 재미도 누려볼까 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만 어때요?
날마다 더위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건강만 유지된다면 도전하는 보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그런 도전적인 생각으로 화이팅 해 봅시다. 가즈아~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