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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630

by 올곧이 2022. 6. 30.

6월30일 목요일

 

구름색은 옅어졌고 군데군데 파란구역이 넓어지고 있지만 아직 햇빛은 없습니다.

어제도 오늘과 거의 유사하게 맑을 것 같아 우산없이 나갔다가 황급히 버스를 타고 돌아왔지요! ㅎ

오늘은 나갈 일이 없으니 걱정을 안해도 되지만 날씨는 정말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유월의 끝날이네요.

반년을 살아왔으니 의미도 남았을 것 같은데 글쎄요? 지난 날을 돌아봐도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큰 사고는 없이 살았으니 그것 또한 의미라고 우기고 싶네요.

 

삶이란 그렇지 않습니까?

어제보다 나아야만 하고, 특별한 무엇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고...
굳이 이유를 꼽자면 나이가 나이인 만큼 스펙터클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꼭 누구와 비교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이제는 집단에 속하지 않으니 남에게 부담을 줄 일도 없고... 그렇지 않습니까?

모든 것을 이해해 주고, 내 삶을 맡길 수 있는 반려자와 뜻만 맞추면 더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이제 친구도 보고, 이웃도 여유와 여건이 될 때만 돌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이상 내가 돕거나 해 줄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지도 않구요...

너무 잘하려다 실수하면 오히려 민폐와 짐이 되지나 않을까요? 암튼

 

조금은 초라한 기분도 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니...

한편으로 나도 많이 늙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ㅎㅎㅎ

 

오늘은 주민들이 불편하다고 하여 주민들을 대신해 구청에 민원 넣은 것만 체크하고 편히 쉴랍니다.

아차! 선풍기 주문을 깜빡할 뻔 했네요.

남은 시간, 즐거운 일 생겨주길 기대하면서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 아즈아~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