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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531

by 올곧이 2022. 5. 31.

5월31일 화요일

 

오늘은 오월의 마지막 날답게 찬란한 아침입니다.

전국이 가뭄으로 난리통이지만 해맑은 태양은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가뭄은 비가 게을러서 그렇지 나는 내 몫만 충실히 한다"는 듯...! 

따지고 보면 그렇기도 한데 사람이다 보니 사람입장에서만  생각했나 봅니다.

 

어제 보였던 제비는 하루살이 처럼 사라졌는지 한참을 지켜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우리 아파트에 터를 잡은 제비가 아니고 다른 곳에서 잠깐 다녀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년에는 제비들이 집을 쉽게 지을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황토흙이라도 좀 갖다둘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으니...

조금 아쉽네요.

 

사람이 자연을 얼마나 안다고 단정을 하고, 기대를 하고, 또 실망을 하는가를 생각하다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알 수 없다"는 속담을 곱씹어 봤습니다.과연 사람은 자연과 얼마나 교감을 할까?  또, 사람과 사람의 교감은 자연과의 교감보다 얼마나 차이가 날까? 정답은 커녕 전개조차 어렵다는 것을 느끼니까 또 바보가 된 듯 해서 생각은 여기까지만... 끝! ㅎㅎ

 

오늘은 5월의 끝날이자 6월이란 미래로 가는 초입입니다.

지난 장면들은 사진으로, 기억으로 남겨두고 새로운 길을 따라 등산하는 마음으로 희망차게 걸어 갑시다.

좋은 계획은 세워 두셨나요? 개인적인 소망은 그리운 사람들을 만났으면 싶어 좋아하는 시인의 힘을 빌려 봅니다.

 

     《6월   /  김용택 》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이래도 하루, 저래도 하루라는 말이 있지요? 기왕이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시기를...

 

태화동에서...

동부아파트 옹벽에 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