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금요일
또닥또닥 봄비가 거실창문을 노크하며 아침 인사를 합니다.
이심전심이 통해서 집사람이 전이라도 구워준다면 막걸리통이 왈츠라도 출 것 같은 날입니다. ㅎㅎ
아파트 옆으로 지나가는 이예로 공사가 완료되면 불편이 이만저만 생길 것 같아 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더니
요 며칠간 부쩍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옵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니 누굴 나무랄 수도 없는 일....ㅋㅋ
때마침 분별없는 나를 꾸짖기라도 하듯 좋은 글을 보내주셨기에 그 분의 글을 소개합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라도
심지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를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
한없이 삶의 오답을 찾아내려 하지 마세요.
정답 오답 하고 나누는 것이
그 분별이 괴로움을 몰고 오는 것이지
우리 삶에는 그런 구분이란
애초부터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벌써 금요일이 되었네요.
봄비가 그치면 세상은 또 달라져 있을 겁니다.
좋은 주말 맞으시기 바라면서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