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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8209

by 올곧이 2021. 2. 9.

2월 9일 화요일

오늘은 어제보다 더 깨끗한 만큼 풍경 또한 돋보기로 보는 듯 생생합니다. 이렇게 진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일은 참 오랜만인데 마치 여행을 갔을 때 겪었던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모든 장면들이 이런 것 아닐까 싶네요.

나훈아가 불러서 유명세를 탄 테스형이란 노랫말에도 나오듯이 그저 와준 아침이 고맙기는 하지만 이 또한 내일이면 달라질 것이니 잠시 본 것만으로도 행복이라 느낍니다.

국어사전으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복된 좋은 운수"라는 뜻과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나와 있는데 지금 느끼는 내 기분이 딱 그렇습니다.

그리고,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니 당장 떠오른 것은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가 떠오릅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는...

아마 시를 쓴 그 때, 유치환 시인의 기분이 지금의 내 기분과 같았을 것 같습니다. ㅎㅎ

미국 작가 레지나 브렛도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한다"는 말을 했듯이 오늘은 우리가 가진 이 소소한 것들이 하루를 행복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안부 전합니다.

행복하십시오.



https://youtu.be/_uYx13TP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