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금요일
기온이 제법 올랐습니다. 바람까지 불지 않으니 조금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은 춥습니다. 체질이 그런지? 기름기 있는 음식을 못먹고 자라서인지? 나에겐 추위가 무섭습니다.
어제는 추위보다 더 찢어지는 일이 있었지요?! 사법기관의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입법기관인 국회의 눈치를 보고 일처리를 한 것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180석을 차지한 국회도, 그곳을 견제하는 사법기관도 이젠 견제기능이 무너졌고 한사람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전제주의 국가가 되었나 하는 멍멍한 날이었지요!
"국민이 정치를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설사 국민이 정치에 불만이 있다고 한들 어쩔건데?" 라고 말하는 영악한 사람들!
이 말에 일리가 있다고 점잖게 참아 온 바보같은 사람들!
국가의 정체성에 따라 국민들의 삶도 달라진다는 것은 청나라의 지배를 받아 온, 왜정시대를 겪어 온, 지금도 세습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을 봐도 알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은 왜 이런 일들에도 점잖은 사람이 많은지? 화가 납니다.
살면서 좋은 얘기만 하고 산다면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나라의 위기가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맞이하게 되는 사실들을 우리는 이미 역사로 배웠을 텐데...
음~ 에스키모인은 화가 나면 무작정 걷는다고 합니다. 아무 말 없이 화가 풀릴 때까지 얼음 평원을 걷다가 화가 다 풀리면 그때서야 되돌아 서서 돌아 오면서 먼 거리만큼 화를 냈던 바보 같은 자신을 꾸짖는다고 하는데 나도 오늘은 에스키모인이 되어야 하는가? 고민중입니다.
아침인사가 희망적이지 못해서 송구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아울러 좋은 날, 좋은 주말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태화동에서...
https://youtu.be/L9bGgUJgwnI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