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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1230

by 올곧이 2020. 12. 30.

12월30일 화요일

새벽 바람에 방충망이 떨어질까 조바심 나는 아침이지만 모처럼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아침이라 눈이 밝아졌는가 내심 기분좋은 날입니다.

달력을 쳐다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얻은게 없이 힘 든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막론하고 모든 것들을 도둑맞은 것 같이 허전한 마음은 나 뿐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누구는 그럽디다.
"대통령도 관심가지지 않는 것들을 니가 왜 걱정을 하노?"
걱정인지 핀잔인지 말을 들어보니 일단은 그렇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나니까 맞아야 되고, 너라서 피해야 하는 그런 일은 아니지 않나 하는 주제넘은 생각도 해 봅니다.

어쨌거나 내일부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정휴가를 보낼텐데 쉬는 중에 까똑 소리로 분위기를 깰 수는 없으니 옛사람의 시를 빌어 송년 마음을 오늘 전합니다.

이 시는 당나라의 高適(고적)이라는 시인의 除夜作(제야작) 이라는 제목의 한시입니다.

旅館寒燈獨不眠 여관한등독불면
여관의 싸늘한 등불아래 홀로 잠 못 이루니
客心何事轉悽然 객심하사전처연
나그네 마음 무슨 일로 서글퍼지는가?
故鄉今夜思千里 고향금야사천리
오늘밤 고향은 천리 길로 생각되고
霜鬢明朝又一年 상빈명조우일년
서리내린 귀밑머리 내일 아침이면
또 한 살 먹겠구나.

마음은 자연인인데 몸은 도심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타향살이를 하는 것 같은 마음....ㅎㅎ

암튼 내년에는 좀 달라진 세상으로 힘이 나기를 바라며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에 뵙겠습니다.
화이팅!



https://youtu.be/tNf_Txjo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