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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1026

by 올곧이 2020. 10. 26.

10월26일 월요일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10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다음주가 겨울의 초입인 입동이니 사라지려는 가을이 마냥 아쉽고 야속합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엔 태화강 국가정원을 걸어 봤습니다. 여기에 살고있는 사람이 여행객들의 SNS로 퍼나르는 국화꽃 사진만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직접 나가봤는데 역시 국가정원답게(?) 사람들이 많이 붐비더군요.

노랗게 핀 국화꽃의 향기가 아직도 은은하게 콧속에 머물고 있는 듯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추억들이 생각나서 집에 돌아오지마자 바로 앨범을 꺼내 봤더니 친구들은 애놓고 유치원 보낼때 까지도 정신 못차리고, 배낭을 짊어지고 이리저리 싸돌았던 추억들만 가득했습니다. 그 사진 속 친구들은 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립습니다.

시인 조미하의 〈시월의 어느 날에〉라는 詩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 . . . . .
아픈 시월이 또 이렇게 저물어간다

그리움을 안긴 채
너와 마주 보고
소주 한잔하고 싶다

툭툭 던져내던 속내 들어주고
꼭꼭 감춰뒀던 속내 보여주며... 」

월요일이 즐거우면 한 주 내내 즐겁답니다.
행복하십시오.



https://youtu.be/WCxyq85MH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