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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1027

by 올곧이 2020. 10. 27.

10월27일 화요일

바람이 없어 그런지 미세먼지가 가을풍경을 흐리게 합니다. 그러나, 좋고 안좋고는 마음에서 정해지는 법이니 비가 오지않아 좋다고 말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가을!
사계절을 살면서 세월이란 것을 느끼게 하는 계절은 단연 가을인 것 같습니다.
뜨겁던 여름 땡볕이 길기만 했던 터에 낮시간도 줄어들고 쌀쌀한 기온 탓에 근육도쪼그라 들어 주름이 생기는 듯 느껴지니까요.

가을을 표현한 싯구절들을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중 오늘은 태고종 종정 혜초의 '동안거' 법어(法語) 中에서 나온 한시를 감상합니다.

滿山紅葉染天地 만산홍엽염천지
온산 단풍은 하늘 땅을 물들이고

深谷流水吟法界 심곡유수음법계
깊은 골 흐르는 물 법계를 노래하네

秋林孤影招朔風 추림고영초삭풍
가을 숲 외로운 그림자 삭풍을 부르니

空使流歲促白髮 공사유세촉백발
부질없이 흐르는 세월은 백발을 재촉하네

가수 서유석이 불렀지요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나훈아는 말했습니다.
세월에 끌려다니지 말고 세월의 모가지를 탁 움켜쥐고...ㅎㅎ

오늘도 세월은 자기 마음대로 갈려고 합니다.
가만 볼 수는 없죠? 콱 잡아봅시다.
화이팅!

https://youtu.be/qkAx7Gw3k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