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목요일
강가에 안개 때문인지?
보이는 것들이 모두 희미하고
오늘따라 귀뚜라미도, 새들도 어디로 갔는지?
귀가 대신 여치 소리를 냅니다.
그제 저녁 뱃속에 숙박계를 쓴 외국친구(alcohol)가 어제도 체크아웃을 안하더니 오늘도 비실대며 나가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름다운 시 한수를 빌려 인사로 대신 합니다
[멀리서 빈다]
by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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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지요?
부디 아프지말고 오늘도 싱싱합시다.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