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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0402

by 올곧이 2019. 4. 2.
4월2일 화요일

오늘도 깨끗한 대기가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합니다.
그냥 밖이라면 망설일지도 모르겠지만 밖은 온통 꽃입니다.
꽃길을 걸어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인생인데 이런 기회를 누리지 못한다며 이 또한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옛날 어떤 시인은 이런 시를 남겼네요. 참 공감이 가서 옮겨 봅니다.

[화경(花徑)]  by  이행(李荇)

無數幽花隨分開(무수유화수분개)
무수한 이름 없는 꽃 제각각 피었구나
登山小逕故盤廻(등산소경고반회)
오솔길로 산 오르다 짐짓 배회하네
殘香莫向東風掃(잔향막향동풍소)
동풍아 떨어진 꽃잎 쓸어가지 마라
倘有閑人載酒來(당유한인재주래)
행여 한가한 사람 술 가지고 올지 모르니...

이 시를 보니 꽃 길을 어슬렁 어슬렁 걷다보면 옆구리에 막걸리 한 통 갖고 오는 사람 만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었기를 믿어 의심치 않고 오늘 그 장면이 재연되었으면 싶네요.
오늘도 즐거운 생각으로 아자~!

https://youtu.be/MzF5bWjKj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