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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017

by 올곧이 2018. 10. 17.
10월17일 수요일
아직 미세먼지는 해를 가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요즘 한창 입에 오르내린다는 핑크뮬리를 보자고 해서 일부러 두동 지방도를 따라가며 가을 풍경을 보려고 나섰는데 분명 노오랗게 익은 벼와 봉계 앞뜰에 가득한 코스모스가 있어야 할텐데 미세먼지로 색바랜 풍경들만 실컷 구경했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곳에 틀림없이 가을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감나무엔 감이 가득 익어가고 가로수는 물이 들어 묘한 색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면 완전한 가을 풍경으로 변할 것 같았습니다.

막상 경주 첨성대 앞에 주차를 하고 핑크뮬리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사진으로 보던 핑크뮬리는 ㅎ~ 콩밭에 가끔 나던 천덕꾸러기 잡초였습니다. 다만 핑크색이 라는 것. 집단으로 심어졌다는 것. 잘 정돈되어 있다는 것. 이것이 잡초와 달랐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전국, 아니 외국인들까지 와글와글 그 자체였습니다.

둘둘셋셋! 풍경보다는 그 즐거운 표정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웠다는 것. 갑자기 안치환의 노래가 생각 나네요.
 한 곡 듣고 즐거운 날 쭈욱밀고 갑시다.
https://youtu.be/g8YSNFG3r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