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아침인사 1016

by 올곧이 2018. 10. 16.
10월16일 화요일

일기예보에 깔맞춤 하듯 하늘이 미세먼지로 뿌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이면 시끌벅적이던 새들도 마스크를 썼는지 기척이 없고 대신 오산교 공사장의 중장비 소리만 요란 합니다.

나랏살림이 좋을 때가 없었다는 어느 고위급의 말씀에 공감도 간다마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정부에서 공무원을 대거 뽑고 그것도 모자라서 공무원에 준하는 알바생까지 뽑는 답니다.

적자투성이의 연금 때문에 그 난리 굿을 치던 국회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늘어나는 세금만 서민들의 목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눈과 귀를 닫아야 할지? 생각을 접어야 할지?

아마도 생각을 접는 것이 낫겠지요!

세상일이 다 마음에 들 수는 없겠지요.
이럴 때는 이런 시를 읊으면 좀 마음이 편해집니다.

시 한편 남깁니다.

접기로 한다   by 박영희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 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번을 더 접어야
종이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오늘도 새로운 날입니다.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