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21 후라이 데이 250207 2월7일 금요일 9시 출근이지만 몸이 잠자리를 거부한다.그래도, 누울 자리가 있음에 감사하고 잠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시계를 보니 일곱시가 가깝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아내도 덩달아 일어나 아침 간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내는 잠이 많은 편이라 늦잠을 자도 될 텐데 나 때문에 일어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었지만... 이럴 때마다 썰렁한 말로 아내를 허탈하게 만드는 것도 나의 임무다.오늘은 금요일(Friday)이라 후라이를 주제로 썰렁한 화두를 꺼냈다."여보! 혹시 후라이 보이 곽규석이라고 들어 봤지?" "그 사람 예명이 왜 후라이 보이였는지 모르지?"...아마도 우리가 자란 시대가 조금 차이나다 보니 아내는 후라이 보이를 잘 모르는지 묻는 말 마다 "글쎄요?"가 답이.. 2025. 2. 7. 어느 겨울 밤에 250130 1월30일 목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했다.쉬는 날이라서 느긋하고도 싶었는데 그 보다는 피붙이인 가족들과 설 인사를 나누는게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피곤을 억지로 누르며 서둘렀다. 점심 약속이지만 늦게 일어난 덕분에 조금 바쁘게 설쳐야 했다. 설친다고 해봐야 고기 밥주고, 화초 살피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는게 다였지만....ㅋㅋ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옛 것이 그립다.그래서 설 날인 어제는 한복이 그리웠는데 ...ㅎㅎ한복을 얘기했더니 아내가 황당한 얼굴로 물끄러미 쳐다보다가는 내 맘을 이해했는지 몇 해가 지난 초 여름(초파일)에 딸래미가 마련해 준 퓨전한복을 꺼내 줬다. 그래서, 설 날에는 아들 내외와 큰처남 내외와 조카들이 왔을 때도 전통 한복이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이 퓨전 한.. 2025. 1. 30. 설날을 앞두고 250128 1월28일 화요일 비가 개인 하늘은 깨끗하다.맑은 햇살이 비치는 아침기온은 영하2도이지만 곧 영상으로 바뀔 것 같다. 공기가 깨끗해서 저장만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마시고 싶은 날이다. 이예로를 벗어나 길촌길에 올라서니 문수산, 남암산이 보이고 멀리 정족산도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 온다. 뒤따라 오는 차가 없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휴대폰으로 한 컷 찍었는데 처음으로 봤던 장소가 아니라서 그런지 보이는 맛이 다르다. 처음에 봤던 곳에서는 멀지만 눈이 내린 영남알프스가 보였는데 여기서는 언덕에 가려서 일부만 보인다. 다시 돌아가서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출근시간도 이미 7분여 지난 시각이라 일터로 달려 가야만 했다. 일터에 도착하니 이미 마니아들은 트렉을 돌거나 농구공으로 바닥을 치며 아침을 일으키고 있.. 2025. 1. 28. 분은 가시지 않았지만 250117 1월17일 금요일 새벽 다섯시경 눈을 떴지만 다시 잠을 잇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7시가 가까워서야 아예 자리를 접었다.온갖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하니 잠을 이루기도 힘들고, 다시 자리에 누웠어도 생각들만 혼란하게 얽키고설키니 당분간은 이 상태가 지속될 것 같은데, 이 것을 떼버릴만하는 다른 대안은 찾지를 못하고 있다.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니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을 기각한 판사를 향해 위력을 행사하겠다는 네티즌을 경찰이 쫓고 있다고 나온다. 경찰이야 당연한 할 일을 하는 것이지만 이런 글을 게재한 네티즌도 '오죽 열불이 났으면' 이런 공포스런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출했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물론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은 알면서도 측은한 생각이 드는 것은 숨길 수가 없다. 자기.. 2025. 1. 17. 이전 1 2 3 4 ··· 5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