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4절기4

동지(冬至) 241221 12월21일 토요일  아직은 어둡사리가 걷히지 않아 어스름한 도로를 달려서 일터로 나왔다.해뜨는 시각을 조회해 보니 울산 중구는 7시28분이라고 나온다. 고갯마루를 지나오면서 본 동쪽 하늘은 구름이 절반만큼 가라앉아 해가 나오려면 더 걸릴 것 같지만 몇 분 안걸리는 일터까지의 변화를 보면 놀랍도록 일출이 빠른지 일터에 도착하니 그라운드 인조잔디가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보이는 것을 보니 어둠이 거의 가셨다. 오늘은 동지팥죽을 먹는 날인 동지다. 우리가 아는 동지에 대한 상식으로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지만 조금 더 유식하게 말하면 일년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라 한다. 국민(초등)학교 산수시간에 배운 숫자로 22/24 를 표기해 보니 아직은 두 번의 절기가 남아있다는 결과값인데 .... 2024. 12. 21.
처서(處暑) 240822 8/22일 목요일  안녕하세요?오늘은 땅으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서 오고, 하늘로는 뭉개구름을 타고 온다는 처서(處暑)랍니다.그런데, 처서? 처서! 그러는데 대체 처서가 뭘까요? 꼭 도사앞에 요롱 흔드는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올 해는 유달리 기다려지는 처서가 대체 뭐길래? ㅎㅎ  그렇답니다. 처서는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니까 더위가 그친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요사이는 아침인사를 보더라도 더위 때문에 고생을 한다던가, 더위를 좀 참으라던가, 가을이 며칠 안남았다던가 주로 무더위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뉴스에서도 열대야가 한달을 넘겼다던가, 최장기록이라는 내용들이라서 가을이 온다는 절기인 처서가 그렇게 기다려 지고, 의미있게 들렸는가 봅니다.  유래로는 "『고려사(高麗史)』 권50.. 2024. 8. 22.
하지(夏至) 240621 6월21일 금요일  주말을 앞 둔 오늘은 바람도 없이 텁텁한 날씨에 기온은 벌써 23도를 넘고 있네요.이미 열린 창 너머로 밖을 내다보니 하나 둘 빈자리를 남기고 떠나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차들이 보이고, 하늘엔 잔구름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뭉그러져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엷은 흰구름사이로 희망처럼 파란 바탕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절기상 낮 길이가 제일 길다는 하지(夏至)네요.하지는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들며 년 중 낮 시간이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고 하며 오늘부터 동지까지는 낮시간은 줄어들고 밤시간이 길어진다고 합니다. 더위는 하지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는데 벌써 제주도엔 장마가 시작되었고 서울지방은 체감온도가 50도를 .. 2024. 6. 21.
아침인사 191024 10월24일 목요일 오늘은 24절기중 19번째인 상강(霜降)입니다. 겨울을 예고하는 듯 서리가 내린다는 날이지요. 조선중기 학자인 권문해는 이런 시를 적었답니다. 半夜嚴霜遍八紘(반야엄상편팔굉) 한 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내리니 肅然天地一番淸(숙연천지일번청) 천지가 한 번에 맑아져 숙연하네. ... ... ... 글쎄요! 밤 새, 뭇서리도 내리지 않았지만 된서리를 맞은 듯한 가족도 있었을 겁니다. 어쨋거나,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조금 더 맑아지기를 바라고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격한 기분이 있더라도 차분한 마음으로 조선 헌종 때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를 감상해 보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792569&cid=49365&c..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