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1 아침인사 211110 11월10일 수요일 듬성듬성 흰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비집고 나옵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어제보다 조금 올라서 그런지 포근한 아침이 됩니다. 이런 날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오늘은 집돌이가 되어야 할 것 같은 분위깁니다. 어제 오후 늦게 뒷산을 가보니 가을은 저만큼 꼬리를 보이며 갔습니다. 목장터에 심은 사료용 수수만 아직 추수하지 않았을 뿐 단풍도 거의 떨어져서 산길엔 낙엽이 수북이 쌓였습디다. 걷다보니 아버지를 따라 병영 산전에서 무룡산을 넘어 정자 달골까지 나무하러 다니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디다. 그 때는 연탄이 나오기 전이라 난방은 모두 나무를 땠는데, 이맘 때는 나무를 하기 위해 고사리 손도 귀했습니다. 새벽녘에 나서야만 갈비(마른 솔잎)를 끍어 모을 수 있었고, 조금 늦었다 싶으면 그나마 .. 2021.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