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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4

안녕하세요? 230302 3월 2일 목요일 붉은 빛이 감도는 봄 햇살이 태화사 뒷산 꼭대기에 신비롭게 앉았습니다. 적당하게 쌀쌀한 4도 안팎의 기온이 이불 속에서 나른했던 근육을 다시 뭉치게 합니다. 삼일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어제는 가족 모임을 했습니다. 넓은 바다와 생선회를 좋아하는 가족들은 언제나 단골식당인 정자에 있는 부산횟집으로 갔습니다. 현역에 종사하는 막내동생도 삼일절의 혜택으로 쉰다고 해서 번개처럼 모였지요. ㅎㅎ 생선회가 쫄깃하고 맛 난다며 추가로 시켰고, 내친 김에 바다 조망이 좋은 카페에서 그네까지... 무엇보다 가끔가다 놀려기도 했지만 가족이니 뒤끝이 없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던 이숙량의 시를 보았습니다. 지식이 짧아서 교과서에 나왔던 인물들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숙.. 2023. 3. 2.
아침인사 220920 9월20일 화요일 바람은 잔잔하며 하늘색이 이뻐서 시계를 봤더니 아침해가 오를 시간입니다. 혹시나 아침 노을이라도 구경할 수 있는지 옥상으로 갔습니다. 이미 해는 떠서 서서히 서쪽마을 부터 밝히며 우리마을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아침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하늘색도 구름도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모두 좋아 보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은 여기저기 흩어져 사시는 누님들을 찾아 뵐려고 어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찍 집을 나서야 하기에 서둘러야 합니다. 가까이 있는 두 분을 모시고 부산으로 가서 합류하고 다시 창녕으로 가야 하기에 교통사정이 변수 입니다. 교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당일치기로는 같이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는 것이기에... 남자 형제가 없어서 그 기분을 완벽하게 느낄 수는 없지만 어.. 2022. 9. 20.
아침인사 210805 8월5일 목요일 이제 가을이 오나요? 아니, 무더위가 끝났는가요? 오늘 새벽엔 잠결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살갗을 간지럽히며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입추가 가까워 오니 동작이 빠른 바람들이 쏜살같이 이동하는가 싶습니다. (반가운지고...) 요 며칠동안 저녁 운동을 나가다 보면 어지간히 주변의 조명이 밝은데도 별들이 반짝였습니다. 큰 별이 하나 보이고 그 주변으로 보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작은 별들도 몇 개 보였는데 한참을 올려다 보았는데 무심결 어릴 때 부르던 "형제별"이란 동요가 냉각났습니다. 어제는 아침도 뜨지 않고 홀로 사시는 누님들을 보러 집을 나섰습니다. 세월 탓에 홀로 되신 누님이 부산에도, 창녕에도 계셔서 한나절 동안 운전을 하며 왔다리 갔다리 했더니 마음은 홀가분 한데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 2021. 8. 5.
아침인사 210611 6월11일 금요일 새벽일찍 베란다 우수관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정겹게 떨어지는 빗소리에 어제 찾아가 뵈었던 누님이 다시 그리워 지는 아침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기 저기 흩어져 사는 형제지간에도 만남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지만 세월이 충분치 않은 누님들을 뵐려고 어제는 아침일찍 집을 나서서 부산에 사는 큰 누님을 모시고 몸이 불편한 창녕누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세월 탓에 모두의 얼굴에는 메추리 무늬가 그려져 있었지만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 식아? " 하고 부르는 누님의 목소리엔 보석같은 호통이나 사랑썪인 애처로움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저 " 와? 누뷔야! " 라는 대답으로 마음을 맡겼습니다. ㅎㅎ 이렇게 또 일주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오늘은 조선시대 문장가이자 실학을.. 2021.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