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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현2

아침인사 210924 9월24일 금요일 어쩐지 가을색이 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제가 추분(秋分)이었네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으니 울지 못하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는데 느끼셨나요? 뒷산을 올랐더니 더 넓게 보이는 경치가 보기 좋았고 도토리가 땅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하늘은 맑고 흰구름이 여기저기 있지만 공기는 맑고 서늘합니다.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이제 반팔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긴팔차림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아침햇살로만 느끼나 했는데 나가보니 온통 가을색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가을에 할 일이란 정말 많습니다. 당근 여름에 폭염으로 미뤄왔던 운동도 시작해야 하고, 햇곡식으로 영양도 보충해야 하고, 또 있지 않습니까? 가을이면 역시 독서의 계절답게 책을 가.. 2021. 9. 24.
아침인사 191018 10월18일 금요일 가을비가 내립니다. 또닥또닥 내리는 빗소리에 조그마한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 위를 뛰어 다니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끔은 단풍잎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려는 듯 멈추어 있다가도 이내 다시 굴러가듯 부드럽게 소리를 냅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늘게 내리는 빗소리에 무뎠던 감성이 되살아 난다고들 합디다. 그 말이 맞아서 그런지 옛생각도 나고... 몇년 전인가? 강원도 여행중 강릉에 있는 허난설현(홍길동을 지은 작가 허균의 누나) 기념관에 들렀던 기억이 납니다. 조선 선조 때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현의 시 한 편을 감상하면서 비요일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 가을 깨끗한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荷花深處繫蘭舟(하화심처계란주) 연꽃 수북한 곳에.. 2019.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