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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2

돌아 온 가을 241023 10월23일 수요일​  사라질 뻔한 가을이 돌아왔다.어디쯤 갔다가 온 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편안하고 순조롭지는 않았나 보다.뜨기 싫은 눈을 비비며 베란다로 가서 밖을 내다 보니 젖었던 주차장 바닥에 가을이 하이에나 처럼 얼룩덜룩 펼처져 있다. 아마도 며칠 동안의 차가운 비바람에 밀려 아프리카 사파리까지 갔다온 모양이다. ㅎㅎ  하늘도 높고 새파랗다.멀리 남암산과 문수산도 선명하고 강건너 남산은 나무줄기까지 보인다. "그래! 이게 가을이지!"며칠 동안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내려가서 가을이 실종된 것이 아닌가 걱정아닌 걱정을 한 것이 머쓱하고 마치 내가 제일 잘 아는 것 처럼 지인들에게 안부글 까지 보냈으니 참으로 민망할 뿐이다. 이렇게 내가 호들갑을 떨었던가 싶어서...ㅋㅋ  오늘은 아침 근무라서 얼굴을.. 2024. 10. 23.
아침인사 220420 4월20일 수요일 이 날이면 무슨 일이 있어도 휴가를 냈던 날입니다. 같이 살아 준 데에 고맙고 같이 살아가야 하니 더 사랑해야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맛난 것도 먹고, 시골길로 차를 몰면서 흔들리면서도 행복하게 사는 연습을 했지요. ㅎㅎ 어제보다 깨끗한 공기와 햇살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아침입니다. 체감은 쌀쌀하지만 바람이 없어서 창문을 열어놓고 신문을 보는데 뒷산에서 굵직하게 야호 소리가 납니다. 작은 언덕이라 불릴만한 산인데도 야호를 내지를 만한 사람이라면 어지간히 산을 모르는 사람은 분명한데... 어쨌던 그 마음의 해방감은 이해할만합니다. 살아있다는 표현 아니겠습니까? 살아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자 감사할 일입니다. 우리 나이에는 농담삼아 "밤새 안녕"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그만큼 내일.. 2022.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