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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420

by 올곧이 2022. 4. 20.

4월20일 수요일

 

이 날이면 무슨 일이 있어도 휴가를 냈던 날입니다.

같이 살아 준 데에 고맙고 같이 살아가야 하니 더 사랑해야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맛난 것도 먹고, 시골길로 차를 몰면서 흔들리면서도 행복하게 사는 연습을 했지요. ㅎㅎ

 

어제보다 깨끗한 공기와 햇살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아침입니다.

체감은 쌀쌀하지만 바람이 없어서 창문을 열어놓고 신문을 보는데 뒷산에서 굵직하게 야호 소리가 납니다.

작은 언덕이라 불릴만한 산인데도 야호를 내지를 만한 사람이라면 어지간히 산을 모르는 사람은 분명한데...

어쨌던 그 마음의 해방감은 이해할만합니다. 살아있다는 표현 아니겠습니까?

 

살아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자 감사할 일입니다.

우리 나이에는 농담삼아 "밤새 안녕"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그만큼 내일이란 것의 보장성이 없기 때문에 사용하는 농담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오늘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것에는 많은 행운이 따랐다는 증명이지요.

 

생각에 따라 사는 것이 괴롭다. 외롭다, 행복하다, 기쁘다는 생각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생각은 살아있으니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이런 저런 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 죽고 싶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살고 싶어서 찾은 것이고 산다는 것은 움직이고 싶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살아 있다면 이제는 움직이는 것입니다.

 

머물러 있다는 것은 방향 전환을 위해 잠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에 충분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살아있다는 의미가 줄어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물며 생명이 없는 것들도 알고 보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을 겁니다. 돈도 돌도 인생도...ㅎㅎ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면 된다"고...

그러니 오늘은 묻지 말고 움직이면서 살아있는 초록 세상을 맘껏 누려 봅시다.

 

태화동에서...

야음동 자형내외와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