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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3

Merry Chrismas 241225 12월 25일 수요일  성탄절인 오늘 아침은 축복이 내려서 그런지 평상시 날씨보다 휠씬 따스하다.기온은 0도라고 표시되지만 높은 게양대에 걸린 깃발들이 조금의 요동도 없을 정도로 바람도 없고...아홉시에 운동장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반바지 차림도 보일 정도이니 얼마나 좋은 날씨인지는 사무실에 앉아서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눈이라도 내린다면 그야말로 축복의 절정일 텐데... 하늘을 보니 흰구름으로 덮혀 있지만 군데군데 파란 하늘이 나온 것을 보면 거기까지는 실현되지 않을 것 같다. ㅎㅎ  자리에 앉을 여유가 없이 장갑을 끼고 일과를 시작하러 나간다.호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에는 '까똑!'  '까똑!' 연방 울리는 알람소리로 바쁘다. 단톡방은 알람을 죽여 놓았으니 아마도 그동안 소식이 없었던 지인들이 크리스마.. 2024. 12. 25.
비는 내리고 241015 10월15일 화요일  운동장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인조 잔디지만 시선의 장애물이 없이 넓게 펼쳐진 초록빛깔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예닐곱 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와서 내가 하지 못한 과자 부스러기 같은 작은 것들을 청소해 주고 있다.이럴 땐 고마운 존재다.  나는 뜨거운 믹스커피를 홀짝거리며 그들을 살펴 보는데 어디선가 또 한무리가 나타났다.처음왔던 그들은 여기저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여유롭게 먹이 활동을 하더니만 다른 무리가 오면서 이런 평화분위기는 깨지고 말았다. 한마리가 빠른 걸음으로 먹이를 찾아 나서자 다른 비둘기가 시샘을 하는 듯 빠른 걸음으로 종종거리며 따라가고, 그걸 눈치챈 앞선 비둘기가 더 빨리 가려고 걷다 날다를 반복하며 가니까 뒤따라 가던 비둘기들은 아예 날아서 앞선 비둘기를 따라 잡는.. 2024. 10. 15.
아침인사 210728 7월28일 수요일 『더 넓은 파랑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여기저기를 차고 앉았다. 중장비 소리가 위용섞인 굉음을 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매미는 악다구 하듯이 덤벼든다. "이게 본시 우리 조상이 살던 곳인데 왜 너희들이 쳐들어 와서 시끄럽냐"고 ... 소리가 있는 것이나 소리가 없는 것이나 언제나 편은 갈라진다. 그 갈린 편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는 서로가 자신을 내려놓는 것 뿐인데 이게 쉽지않는 일이다. 정치권을 보면 극명하지만 사람이나 사물도 심지어 현실과 몽상도 다 편을 가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꿈같은 세상이라며 꿈은 현실보다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꿈은 현실보다 좋지 않다는 것은 악몽을 꿔 본 사람이라면 이해를 할 수 있다. 어젯밤 꿈에는 모처럼 업무를 하는 상황이 나왔는데 .. 2021.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