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연3

아침인사 221017 10월17일 월요일 시월도 반이나 지났습니다. 덩달아 이른 아침 구름도 색을 달리하면서 바쁘게 흐르고 있습니다. 검은색이던 구름은 불그스럼하게 변하다가 해가 떴는지 흰색과 검은색으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빠른 것을 즐길 나이가 지났는지 빨리 움직이는 것은 혼란스럽습니다. 자동차를 추월하고 가는 오토바이, 순식간에 눈 앞을 스치는 전동열차가 부러웠던 때가 있었지만 이젠 하늘에 구름이 빨리 지나가도 예삿일로 여겨지지 않고 무슨 불안한 일이 생길 듯 그렇습니다. TV방송에서 봤던 아프리카 동물들이 이리 뛰고, 저리 쫓기는 그 심정처럼... 그래서 이젠 스피드 보다는 정지된 것이 오히려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스쿠버교육을 받을 때 바닷물 속에 가라앉아서 숨을 참으며 가만히 있었던 그 순간처럼 약간의 .. 2022. 10. 17.
아침인사 211005 10월 5일 화요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입니다. 가을날씨는 이런 것이 정답입니다. 햇살이 얼마나 따가운지 모자를 쓰지 않으면 정수리가 따끔따끔 햇살에 쏘이는 느낌! 벼가 익은 논바닥도 이제 거의 물기가 말라가고 있어서 곧 단단하게 굳어질 것입니다. 논바닥이 굳어지고 추수가 되어 농부들이 허리를 젖히며 한바탕 크게 웃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폰을 찾아 나섰지만 실패하고 말았네요. 분명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이 눈에 아련거렸는데 막상 가보니 여기가 거긴가? 저기가 긴것같고... 이럴 때 쓰는 말이 "생각과 현실은 분명 다르다"는 것이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두어 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인연은 여기까진 갑다" 하고... 아침에 나가서 점심때가 지나서야 땀에 찌들어.. 2021. 10. 5.
아침인사 190703 7월3일 수요일 오늘은 하늘이 대청소를 준비하는지 락스를 뿌린듯 온통 허옇습니다. 덕분에 종종 걸음으로 엄마를 따라 나서는 꼬맹이들도 덥지는 않은 듯 걸음이 가볍습니다. 이 정도면 하루가 훌쩍 지나 갈 것 같습니다. 요즘 아침인사를 보면 인생에 관한 글이 많이 보입니다. "고운 인연", "진심이 담긴 인사", "인생길", "친구란 것은", 등등등. .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천득 시인은 [인연]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 낸다"고. . . 이런 말도 생각납니다. "사람은 저 잘난 맛에 산다지만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 잘난 맛에 산다"고... 오늘은 또 어떤 인연이 나를 스쳐갈.. 2019.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