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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2

아침인사 221109 11월 9일 수요일 오늘도 새로운 아침이 선물같이 배달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창문을 과감(?)하게 열었더니 새소리가 가득합니다. 먹을거리도 변변찮은 뒷산에 왠 새들이 저렇게나 신이 나서 지저귀는지? 새소리를 들으니 기분은 좋지마는 먹을거리도 주지 못하는 입장에선 미안함만 남습니다. 엊저녁에는 우주 쇼가 벌어진 날이었었지요! 첨성대를 만든 신라인의 후손이면서도 천체나 우주라는 분야에는 관심이 덜해서 용어조차도 잘모릅니다만, 가까이 사는 누님의 성화에 못이겨 달을 보려고 옥상으로 올라갔더니 개기월식이 한참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보던 하얗던 달만 생각하고 봤는데, 버얼겋게 물든 둥근 달이 보여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나중에야 TV를 보니 태양빛이 지구에 가려 달까지 비추지 못하지만 파장이.. 2022. 11. 9.
아침인사 190402 4월2일 화요일 오늘도 깨끗한 대기가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합니다. 그냥 밖이라면 망설일지도 모르겠지만 밖은 온통 꽃입니다. 꽃길을 걸어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인생인데 이런 기회를 누리지 못한다며 이 또한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옛날 어떤 시인은 이런 시를 남겼네요. 참 공감이 가서 옮겨 봅니다. [화경(花徑)] by 이행(李荇) 無數幽花隨分開(무수유화수분개) 무수한 이름 없는 꽃 제각각 피었구나 登山小逕故盤廻(등산소경고반회) 오솔길로 산 오르다 짐짓 배회하네 殘香莫向東風掃(잔향막향동풍소) 동풍아 떨어진 꽃잎 쓸어가지 마라 倘有閑人載酒來(당유한인재주래) 행여 한가한 사람 술 가지고 올지 모르니... 이 시를 보니 꽃 길을 어슬렁 어슬렁 걷다보면 옆구리에 막걸리 한 통 갖고 오는 사람 만날 .. 2019.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