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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2

가을 낙엽을 보며 241116 11월16일 토요일 아침 아홉시경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먹구름이 낮게 깔려 지나가서 오늘도 어제처럼 흐릴 것이라 생각했던게 오후에 접어 들면서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실감한다. 어쩌면 틀린 것이 아니라 이건 신의 장난일 수 밖에 없다. 3시인 지금 기온이 22도에 바람은 완전 뙤약볕에 풀이 죽어 몇개 남지 않은 나무 이파리를 흔들 기력도 없는 듯 보인다. 오늘은 완전 여름날씨와 같아서 시내 풍경이 궁금하다. 이 늦가을 날씨가 여름 같을 때는 무슨 옷들을 입었을까? ㅎㅎ 오늘은 11월의 중간지점을 넘어서는 날이다. 시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가을이 왔네! 어쩌네!' 하며 시작한 11월도 벌써 중순으로 접어 들었다니 어른들의 말씀 중에 "애지중지 하던 과자봉지도 뜯어 놓으니 금방이다(없어 진다)" 는 말이 .. 2024. 11. 16.
아침인사 210930 9월30일 목요일 9월은 우산 밖으로 삐져나온 꼬마 학생의 백팩위에 앉아 떠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안개 자욱한 남산 뒤에서 10월이 짜잔하고 나타날 것 같습니다. 10월의 기대도 있지만 촉촉한 가을비가 내려서 그런지 그냥 느긋한 마음입니다. 오고 가는 아침 인삿말을 또박또박 뜯어가며 의미를 찾고 있는데 시 한편이 눈에 띕니다. 《중년의 가슴에 10월이 오면 / 이채(1961~ 》 『내 인생에도 곧 10월이 오겠지 그때 난 어떤 모습일까 드높은 하늘처럼 황금빛 들녘처럼 나 그렇게 평화롭고 넉넉 할수 있을까 쌓은 덕이 있고 깨달은 뜻이 있다면 마땅히 어른 대접을 받겠으나 그렇기 아니하면 속절없이 나이만 먹은 한낱 늙은이에 불과 하겠지 스스로를 충고하고 스스로를 가르치는 내가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면 갈고.. 2021.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