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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3

용석아! 잘가라! 240409 4월9일 화요일 오늘은 미세먼지가 끼었지만 햇살은 그런대로 맑게 내려왔습니다. 강건너 남산에도 산벚꽃이 활짝 피어서 하이얀 것이 돋보이고, 군데군데 붉은색으로 무리지은 복숭아꽃, 살구꽃, 진달래꽃들이 어우러져서 야산이 마치 잘가꾸어진 정원처럼 보기가 좋습니다. 딱 이맘 때만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봄풍경이지요. 초등학교 때 배운 "고향의 봄"이란 동요의 가사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1.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2 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런데, 이 좋은 풍경을 제대로 보지 .. 2024. 4. 9.
안녕하세요? 230222 2월22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불을 밝히면서 이예로를 오르는 차들을 봅니다. 바람은 없지만 기온이 영하 2도라서 공기가 많이 차가운 만큼 차들도 힘겨운 소리를 냅니다. 오늘이 주 중에서 제일 힘들게 느껴진다는 수요일이니까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또 쾌속질주를 즐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을 낙타의 혹을 연상해서 hump day라고 하는 이유 아니겠습니까? ㅎㅎ 힘을 내 봅시다! 어제는 태화산 저편 태화새마을금고에서 건강강좌가 있다고 해서 산을 넘었습니다. 산이라고 해봐야 야트막해서 조금 오르나 싶으면 텃밭이 나오는 정도의 구릉인데 꽃향기가 은은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조금 떨어진 소나무 저편 텃밭에 매화 꽃이 활짝 핀 것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햇살이 잘들고 바람이 잘 .. 2023. 2. 22.
아침인사 210601 6월1일 화요일 미세먼지가 조금 있지만 6월의 첫 날은 맑음입니다. 달력을 넘기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지난 날들이 무사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 치더라도 자기 맘대로 안되는 것이 많다는 것은 알고있기에... 불의의 사고나 병을 얻기도 하고 대인간의 오해로 인한 갈등이 있기도 하기에... 그런 특별한 일들이 없이 보낸 지난 날들이 어찌나 감사한지....!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을 너무 이루려고만 억지를 부리는 것도 어쩌면 고단한 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내 맘 같지 않은 일에 매달려 세월만 허비하는 것 보다는 이건 운명이니 될 대로 될거야라며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 오히려 이것이 한 순간만이라도 즐겁게 사는게 아닐지? 우리가 꿈꾸는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202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