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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필2

아침인사 210423 4월23일 금요일 하늘이 화가 났는지? 아니면 슬픈 일이 있는지? 곧 버럭하거나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이 침울한 분위깁니다. 창문을 열었지만 바람 한 점 없고 기온은 벌써 20도를 가르킬 정도로 덥습니다. 이제 초여름이 된 것일까요? 며칠 전 가지산 등산을 하려고 차를 타고 가다보니 어머님의 보라빛 한복 저고리 같은 벽오동 꽃도 보였고, 하얗게 부풀어 오른 이팝꽃이 마치 아버님의 생신상에 올려진 고봉밥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이세상에 안계시니 더욱 그립네요. 사람이 그렇습디다. 아니 세상일이 다 그런 것 같습디다. 있으면 무덤덤하다가도 없으면 아쉬운... 내일은 토요일. 그립더라도 주말이면 각자의 삶이 더 중요하니 오늘은 조용히 생각에 잠겨 봄이 어떨까 싶어 漢詩로 인사를 대신 합니다. 《望月(망월) / 宋.. 2021. 4. 23.
아침인사 190118 1월18일 금요일 불금이자 날씨가 참 좋습니다. 좋은 아침은 왠지 사람을 동요시키는군요. 이번 주에는 산에 오른 기억이 없어서 산이 그리워집니다. 오늘은 성사될 수 있을지...? 산을 그리며 오늘은 오랜만에 조선. 선조시대 송익필이란 학자의 산행이라는 한시를 감상해 봅니다. 山行忘坐坐忘行 ( 산행망좌좌망행) 歇馬松陰聽水聲 ( 헐마송음청수성) 後我幾人先我去 ( 후아기인선아거) 各歸其止又何爭. (각귀기지우하쟁) 산길을 가면서는 앉아 쉬는 걸 잊고 쉬다보니 가는 가는 일을 깜빡 하네. 소나무 그늘에서 말을 쉬게 하고 개울물 소리를 듣네. 내 뒤에 올 분이 몇이며 앞서 간 사람은 또 얼마이던가, 제 각기 가거나 쉬거나 하는데 길 다투어 무엇하리. 시의 풀이를 보면 지은이는 산길을 가면서 자연에 동화되어 빨리가나.. 2019.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