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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좋아2

아침인사 210525 5월25일 화요일 해는 벌써 떴을 시각인데도 컴컴해서 밖을보니 문수산이 안보입니다. 아마도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겠다던 일기예보가 딱 들어 맞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산행을 약속했는데 산정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다음기회로 넘겨야 겠습니다. 어느 정도 살다보니 산이란 인생과도 너무 닮아있어서 산을 자주 찾고는 있지만 이것도 이젠 쉽지는 않습니다. 다리가 부실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눈앞에 걸친 안경이 적잖이 불편합니다. 이제는 가쁘게 쉬어야할 호흡도 마스크로 한번더 막고 있으니 ... 그래도 구불구불한 인생길이 나를 반갑게 받아주니 그 또한 기쁨이요! 졸졸졸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너의 목마름은 내가 책임져 줄께"라며 외치는 동반자 같기도 하고 정상에 올라 멀리 바라다 보면 우편봉투같이 지그재.. 2021. 5. 25.
아침인사 210506 5월6일 목요일 늙으면 애가 된다던 말이 사실이지요? 덕분에 어제 어린이 날에는 애가 되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때마침 어제는 초여름으로 들어가는 입하(立夏)여서 그랬는지 날씨는 많이 더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뒷산을 올라 가기에는 딱 맞는 조건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흔히 의외의 풍경이나 경험을 하게 될 때 어르신들이 하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 납디다. "라떼는" 이라고 비난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정작 어릴 때는 어린이 날이란 것을 누리지 못한 것 같았는데 늙어서야 애가 되다보니 이렇게 부담없이 즐기는 호강을 누리는가 싶기도 하고... 오늘도 아침기온이 10도 근처이고 미세먼지가 보이지 않으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 배낭을 꺼냈는데 시큰거리는 무릎이 신경.. 2021.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