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계절1 아침인사 211025 10월25일 월요일 10도 근처에서 멈춰 있던 수은주는 눈금을 사다리 타듯 어느새 15도를 향해 슬금슬금 올랐습니다. 아침까지 보였던 하얗게 얼었던 달도 해가 뜨기 바쁘게 녹아 내렸는지 희미하게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월도 저물어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알찬 가을이라고 말하기가 바쁘게 세상 만물들은 비워내기를 시작합니다. 풍성했던 들녁도 그러하거니와 무성했던 나뭇닢들도 정들었던 나무를 놓고 낮은데로 자리를 옮깁니다. 아마도 매섭게 차가운 것에 시달리는 것 보다는 하나 둘 감각을 덜어내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그러겠지요!? 그럴수록 가을은 더 애절하고 매력적인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도 마음을 가볍게 하는 가을시조가 실려 있어서 공유합니다. 《낙엽1 / 최순향(194.. 2021.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