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아침인사 0730

by 올곧이 2018. 7. 30.
7월30일 월요일

어느 동네인지도 모르는 낯선 곳.

닭들은 기상나팔을 불어대지만
아무도 기척을 보이지 않는다.
그걸 지켜보는 단 한사람 나 말고는...

조심조심 물이 흔들리지 않게 발을 옮겨본다.

그러나, 나의 조심스런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또다른 생명이 있다.

내가 그를 체포하기 전부터 그는 이미 나를 적으로 간주하고 있었나 보다.

흐르는 물결 속에서 조그만 이상한 흔들림이 느껴지더라도 그는 밤새 온몸으로 기어 올랐던 천길 낭떠러지를 미련없이 놓아버리며 낙하를 감행했다

그 결기가 나를 감동하게 하지만 나의 다섯 손가락 아니 엄지와 집게만으로도 그를 낚아 챈다.

요놈들!
필히 아침 된장국에 넣으리라?
또다른 결기가 있음을 보여주는 내가 쪼잔하다. 흠~

주말 잘 보냈지요?
휴가 중인가요?
지리산 언저리에서 사고디를 잡으면서 아침인사를 보냅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