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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학소대

by 올곧이 2017. 3. 26.

 

 

기억이란 참 묘하다.

저절로 떠올라 기분을 살려주는 것이 있고 억지로라도 기억을 하기 싫은 것도 있다.

나에게 학심이골로 가는 배너미고개의 가을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로 기억되는 곳이다.

얇아진 나뭇닢들에 해빛이 투영되면서 색상은 더욱 파스텔처럼 부더럽고

나무사이를 걷는 것이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물속같이 느껴져

내 몸이 녹아들 것만 같았던 기분...

 

그 기억에 이끌려 배너미 고개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특이한 나무

   
   

 

        드뎌 배너미 고개에 올랐음을 알리는 V 싸인.

 

작년에 갔을 때는 분명 없었던 다리인데 몇군데나 설치되어 있었다.

찾아오는 산꾼들을 위해서 편의(안전)시설을 곳곳에 설치해 뒀나 보다.

 

산으로 산으로 오르는 듯한 바위배.

배너미가 이 바위배 때문에 생긴 이름일까?

 

내가 걷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 곳에는 아직 가을이 멈칫거리고 있었다.

 

징검다리도 만들어 뒀네?

 

좀 맑은 하늘이면 색감이 더할텐데 비가 올 듯한 날씨다.

 

가을은 멈칫거리고 있지만 잎들은 새옷을 입으려고 안달이 난다

 

 

 

초미니 개구리.

지금은 살아있지만 무사히 겨울을 나게될까 걱정된다.

차라리 그 손에 있는 것이 더 무사할지 모르겠다

 

여기 어디?

 

 

 

자꾸 진짜인지 묻는 그녀?

맞다. 맞다고...진짜라는 글씨만 없다 뿐이지 학소대는 분명하다고...ㅎㅎ

 

잔설이 내린 듯보이지만 아직도 풋풋한 모습들...

 

어지간히 알려는 호기심은 있지만 이게 뭔 나문지는 모르겠네...

 

 

학소대를 보고 나오면서 들런 비룡폭포

 

내 취향은 빨갛고 푸른 것 보다 이런 색이 더 좋다.

 

 

 

등산이 아니고 애초에 가볍게 시작한 놀이(?)였으니 배너미길을 걸어 본 것으로 마무리...

가을아 빨리 와다오. 그 때 다시찾아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