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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질환에 따른 구강 관리 요령

by 올곧이 2008. 4. 22.

구취 심하거나 건조땐 효소치약 효과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올바른 칫솔질은 구강건강을 위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구강건조증이나 구취 등 구강에 이상이 있거나 당뇨, 신부전 등 질병이 있을 때에는 거기에 맞는 적합한 치약과 칫솔질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침이 적어 구강이 건조하거나 구취가 나는 경우에는 효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충치나 잇몸염증으로 치아가 과민반응을 하는 경우에도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전문 치약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구강 내의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을 막고 음식찌꺼기가 구강 내에 남아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입을 헹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혀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달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자극적인 치약을 피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찬물 등을 입에 머금음으로써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구강 내의 윤활작용을 촉진하고 약해진 구강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타액제나 크림을 쓰면 큰 도움이 된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오랜 기간 약물 복용이나 투석에 시달리기 때문에 구강 관리에 관심이 없어 플라크나 치석이 일반인에 비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침은 정상인에 비해 알칼리 성질이 높아 충치가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알칼리 침 효력을 믿고 안심해 구강건강관리에 소홀히 하는 바람에 충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아관리가 필수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특징 중 하나는 구강 내 세균이 암모니아로 변해 입 안에서 냄새가 나고 구강 점막에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주 입을 헹구는 습관이 필요하고 빠지지 않고 이를 닦아야 하며, 특히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 혀를 수시로 청소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구강 내 플라크가 쌓이는 경우가 많아 여러 가지 구강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가능한 한 섭취 빈도를 줄이고 올바른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구강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사 게재 일자 200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