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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채소·과일은 치아청소부… 충치예방 굿 ~

by 올곧이 2008. 4. 22.

구강질환 예방과 대처법

 

▲ 구강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어린이 구강검진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대한치과의사협회 제공

 

사람들은 대부분 가시적인 증상, 예를 들면 쓰러지거나, 외상으로 몸이 심하게 손상됐을 경우에 ‘질병’으로 인식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 이 때문에 현대인들은 가벼운 건강이상 증상을 놓쳐 병을 키우기 십상이다. 특히 치과질환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충치가 발생해도 사람들은 좀체 병원을 찾지 않는다.

이 같은 증상만으로도 이미 구강질환이 상당히 진척됐다는 신호인데도 사람들은 그다지 심각한 증상이 아니라며 애써 외면하려드는 경향이 강하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구강질환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비용은 한 해 평균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려면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잇몸 질환의 원인은 플라크 =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약간의 입 냄새가 난다면 먼저 잇몸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잇몸질환의 가장 큰 요인은 세균과 세균 간의 활성작용으로 생긴 독성물질인 플라크다. 이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방치되면 치은염이 생겨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입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상태가 방치되면 치주염으로 악화해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물론 붓거나 급성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후 염증이 점점 치조골로 흡수돼 결국에는 치아를 못 쓰게 된다.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매일 식후에 칫솔질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특히 잇몸질환은 많이 진행되면 원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단계에서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플라크가 굳어 치석이 되면 칫솔질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정도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 충치는 채소, 과일로 예방 = 가장 흔한 구강질환인 충치는 치아에 붙어있는 세균들이 음식물찌꺼기를 분해할 때 만드는 산에 의해 치아가 녹는 현상이다. 충치는 주로 사탕이나 엿같이 달고 입안에 오래 남아있는 음식에 세균이 이동해 일으키는 증상이다. 특히 충치의 균은 전염성이 높아 키스나 가벼운 입맞춤으로도 상대에게 옮는데, 엄마가 아이에게 옮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충치는 음식물 찌꺼기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식습관이 중요하다. 치아를 썩게 하는 단 음식은 전신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줄이는 것이 좋다. 반면 채소나 과일처럼 이를 깨끗이 해주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치과진료를 통해 충치 여부를 제때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 스트레스는 턱관절에 영향 =‘악관절 장애’라고도 불리는 턱관절 장애는 귀 앞 부위의 악관절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에서 가끔 소리가 나는 정도이지만 악화되면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입을 벌렸는데 다물 수 없는 상황으로 진척된다. 흔히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외상이나 유전과 같은 신체적인 원인도 있으나 평상시 잘못된 습관과 나쁜 환경 및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잠을 잘 때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물고 있는 습관, 턱을 괴고 있는 자세는 턱관절 장애를 더욱 심하게 하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4-22